‘에어포항’ 항공기 운항 내년 2월로 지연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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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6 07:34  |  수정 2017-12-16 07:34  |  발행일 2017-12-16 제8면
마지막 안전운항 관문서 진통
3주간 시험 후 김포·제주 운항

[포항] 에어포항의 항공기 운항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포항을 거점으로 한 소형항공기 사업자인 에어포항은 운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데 5개월 이상 걸리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에어포항이 지난 6월 국토교통부(부산지방항공청)에 신청한 운항증명(AOC)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여 당초 목표했던 연내 취항은 힘들 전망이다. AOC는 인력·장비·시설 등 항공사 안전운항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사하는 절차다. 통상 5개월이 걸리지만 에어포항의 경우 검사결과 보완사항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업 면허를 받거나 소형사업자로 등록한 경우라도 AOC를 통과해야만 운항할 수 있다.

에어포항은 지난 4월 국토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후 수차례 서류 보완작업을 거쳐 등록을 마쳤으며, 지난 7월에는 포항공항에서 1호기 도입 취항식을 갖고 연말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에어포항 측은 AOC를 받는 대로 3주간의 상업운항 준비기간을 거쳐 포항~김포(일 5회), 포항~제주(일 2회)를 운항할 계획이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보다 취항이 늦어지고 있으나 내년 설 전에는 취항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에어포항의 본격 운항으로 그동안 침체된 포항공항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포항의 당초 사업자는 <주>동화전자와 중국 남경 동화서성투자유한공사로 구성된 한·중 합작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자본금 100억원은 두 회사가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해 마련할 계획이었다. 또 AOC가 나오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각각 2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중국 투자자가 출자를 보류하면서 동화전자가 100억원 전액 출자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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