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글로벌 미래차 허브도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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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8   |  발행일 2017-12-18 제30면   |  수정 2017-12-18
[기고] 글로벌 미래차 허브도시 대구
성명호 지능형자동차 부품진흥원장

최근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는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DIFA가 국제행사로 충분한 격을 갖췄다는 것은 참가한 주요 인사와 기업의 면면, 성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개막식에는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 하임 호센 주한이스라엘 대사, 사튀쉬 쿠마르 시반 주한인도 부대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이사장 등 각국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해외 국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식에 이은 현대자동차그룹 권문식 부회장과 르노그룹 질 노먼 부회장의 기조 강연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주한 영국 대사관은 주요 영국기업들과 함께 DIFA 기간 중 별도의 포럼을 진행한 데 이어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위해 ‘한·영 자동차 디너리셉션’을 열기도 했다. 리셉션엔 NCC그룹, BSI그룹, 마이라, 리카르도, Romax 테크놀로지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원하는 영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내년부터 DIFA에 적극 참가하겠다는 의향을 DIFA 주최 측에 전해왔으며, 주한오스트리아 대사관의 프란츠 슈뢰더 참사관은 대구주행시험장이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방문해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은 해외유명 전문가를 포함해 총 7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연사진을 꾸려 규모와 질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어떤 다른 포럼보다 많은 해외 연사가 참여했으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와 모빌아이 같은 기업도 동참해 상당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국내 전시회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테슬라의 참가는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가 ‘eBUS-7’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불어 수출상담회에는 16개국 39개사에서 44명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해 270여건의 수출 상담과 계약 예상액 9천만달러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영국,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등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은 미래차 관련 부품 및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기업 중 파트너를 찾는 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 찾기에 혈안이 돼 국내 유망 기업들을 주시했다. 올해 첫 행사를 개최한 DIFA는 향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래자동차 국제행사로 위상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DIFA를 통해 대구가 미래자동차 선도도시이자 사람과 기업이 몰리는 허브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물론 과제도 있다. 올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해외 전문가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기업과 전문가가 DIFA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구가 미래자동차의 허브도시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성명호 지능형자동차 부품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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