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영상의학과의 질병 바로알기] 자기공명영상 이용한 뇌검진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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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6 07:56  |  수정 2018-02-06 09:14  |  발행일 2018-02-06 제20면
20180206
<장한원 원장>

겨울 아침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부인이 갑자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부인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부인은 말을 하지 못하고 자꾸만 옆으로만 걷다가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119에 신고해 환자는 응급실로 이송되어 영상검사 및 신경과 진료를 받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검진 결과 급성 뇌경색이었다. 실제 이런 위기 상황이 여러분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급성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다행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뇌경색은 한번 오면 마비, 말 어눌함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예방이 더욱더 중요하다. 50세 이상 특히 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가진 분이라면 한 번쯤 뇌 영상 검진을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뇌졸중의 특성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혀 뇌 내부를 알 수 없으며 건강하고 증상이 없어도 뇌 영상 검진에서 향후에 뇌졸중을 일으킬 뇌 및 뇌혈관 질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 영상 검진은 자기공명영상, 즉 MRI로 확인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자기장 및 고주파를 이용한 검사이기 때문에 X선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처럼 방사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고 편리한 검사이며 금식 등 전처치가 필요하지 않다.

뇌검진 자기공명영상은 뇌 자기공명영상(Brain MRI), 뇌혈관 자기공명영상(Brain MRA)으로 나눈다.

뇌 MRI는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에 의한 뇌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더불어 노화, 일부 치매 등 뇌 질환 전반에 걸쳐 확인할 수 있다.

뇌 MRA로는 뇌 동맥벽에 동맥경화 혹은 동맥경화에 의한 좁아짐, 뇌동맥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혈관에 대한 검사를 간과하거나 아예 몰라서 뇌 MRA를 찍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뇌 영상검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왜냐면 뇌 MRI가 정상이더라도 뇌 MRA에서는 동맥경화 혹은 뇌동맥류 등 향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 시 반드시 뇌 MRA를 포함시켜야 한다.

노후에 안락한 생활을 위한 건강 보험, 저축도 중요하지만 검진 특히 자기공명영상을 통한 뇌 검진도 경제적 보험만큼 중요하다.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해지면 경제적 풍요로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뇌 자기공명영상, 뇌혈관 자기공명영상을 통한 뇌 검진으로 건강 100세에 대비하는 것이 어떨까.
<장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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