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표적 산학협력사업인 ‘경북도 프라이드 브레인(Pride Brain)21 사업’이 정착 단계에 올랐다.
이 사업은 경북산학융합본부와 경북지역 6개 대학이 보유한 특허·실용실안 등 사업화가 가능한 신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경북도가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시작한 이후 기술이전 7건·창업 2건 등 모두 9건의 사업화 실적을 냈다. 아울러 신기술 이전과 사업화 과정에서 대학과 기업이 힘을 합쳐 3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구미 세영정보통신은 지난해 12월 이영훈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메타물질(Metamaterial)’구조를 이용한 3중대역 모노풀 안테나 설계 기술’을 이전받아 시제품 생산을 완료, 제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영정보통신 측은 신기술 사업화로 수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산 <주>메디폴은 신승헌 대구가톨릭대 의학과 교수 특허 기술인 ‘편백정유를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증상개선 외용제’ 개발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 회사는 특허를 출원한 신기술로 연고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기술을 개발한 대학과 제품생산 능력을 가진 기업이 공동으로 창업한 사례도 있다.
서태원 안동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와 같은 대학 유건상 응용화학부 교수는 기업과 손을 잡고 사업화 기업인 바이오시오캠과 엔비텍을 각각 설립했다. 자신들이 개발한 ‘혈전방지 최적 스텐트 기술’과 ‘페리튬 배터리를 활용한 고순도 유기금속 물질제조’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서다.
김희영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교수의 ‘수기법 기능탑재 저주파 한방의료기기 개발 기술’은 5개 기업과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이동섭 경운대 보건바이오학과 교수, 정규만 대구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박찬익 대구한의대 향산업학과 교수, 김종기 대구가톨릭대 생체의료공학과 교수도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경북도와 경북산학융합본부는 내년까지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경북지역 36개 대학의 기술 이전과 창업을 도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성현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프라이드 브레인 21 사업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신기술로 중소기업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얻었다. 대학·중소기업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프라이드 브레인 21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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