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영상의학과의 질병 바로알기] 뇌 안의 시한폭탄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2-13 08:04  |  수정 2018-02-13 08:04  |  발행일 2018-02-13 제22면
[대경영상의학과의 질병 바로알기] 뇌 안의 시한폭탄

째깍 째깍 째깍…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시한폭탄이 있다면….

우스갯소리로 정신없는 사람들의 헛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누가 갑자기 뇌출혈이 있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나왔는데 후유증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다던가, 팔다리가 마비됐다는 얘기가 간간이 들린다.

그렇다. 머릿속의 시한 폭탄 ‘뇌동맥류’.

남의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환자들도 설마 내가 뇌동맥류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몇년 전 유명 연예인도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로 수술을 받지 않았던가.

뇌출혈은 비단 뇌동맥류뿐 아니라 고혈압 등 다른 원인으로도 올 수 있어 100%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뇌동맥류는 뇌혈관 검사로 충분히 발견할 수 있고 또한 출혈예방을 위한 치료도 가능하다. 때문에 발견이 중요하다.

뇌동맥류의 발견은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뇌내 혈관촬영으로 가능하다. CT를 이용한 혈관 촬영으로도 가능하나 선별검사로 하기에는 조영제 사용 등 검사에 불편함이 있어 대부분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다.

자기공명영상은 방사선 조사가 없으며 조영제를 쓰지 않고 15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뇌내 혈관을 깨끗하게 확인할 수 있어 뇌혈관 검진을 하는 데 많이 이용된다. 비단 뇌동맥류뿐 아니라 뇌혈관 동맥 경화 혹은 기형도 확인할 수 있어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1년에 한번 건강 검진을 위해 피도 뽑고, X레이도 찍고, 또 초음파 검사도 하지만 정작 내 머리 혈관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듯하다.

뇌혈관 검진으로 머릿속 시한폭탄이 터지기 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장한원 원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