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고향 구미’ 민주당서도 기초단체장 6명 출사표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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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5   |  발행일 2018-02-15 제3면   |  수정 2018-02-15
‘무주공산’ TK 기초長 8곳 설 大戰
현역 불출마로 앞다퉈 도전
출마예정자 저마다 “적임자”
여야 경선부터 경쟁 불가피

대구·경북에서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광역단체장 출마를 노리며 사퇴한 기초단체장이 속출하면서 이들 지역은 출마예정자들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대구의 경우 중·남·수성구, 경북은 김천·구미·영천·청송·영양 등으로 모두 8곳이다. 특히 구미의 경우 무려 14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상 최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구미·영천·청송도 후보군이 10명을 넘어섰다.

◆구미서 여야 후보 14명 출사표

구미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만 6명이나 돼 예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민회 민주평통 구미시협의회장, 김철호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박종석 전 구미고 총동창회장, 장세용 부산대 교수,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한기조 전 경북도의원(가나다순)이 민주당 간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보수의 ‘본향’(本鄕)이나 다름없었던 구미에서 진보 진영 정당 후보가 이처럼 난립한 적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자유한국당 후보군도 7~8명이 형성되면서 각 당 경선과 본선 모두 볼만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김봉재 전 구미시새마을회장, 김석호 구미산업수출진흥협회 회장, 이규건 서정대 교수, 이양호 전 한국마사회 회장, 이홍희 경북도의원, 허성우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허복 구미시의원이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경북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유능종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12명이 넘는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영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민주당에선 이정훈 민주당 사회복지제도개선특위 부위원장,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 최동호 전 대구지방환경청 기획평가국장이 출사표를 던져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당에선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수용 경북도의원, 서만근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종권 신성대 겸임교수, 전종천 영천시의원, 정재식 전 영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하기태 전 영천시 행정자치국장이 한 장의 공천장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남희 전 동지상고 교사와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청송에서는 한국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북도 출신 전현직 공직자만 5명에 달하는 등 10명 이상의 후보군을 형성하면서 고향·공직 선후배 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양에서는 김상선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한국당 공천을 놓고 남천희 경북도의원, 오도창 전 영양 부군수, 윤철남 전 남해화학 지사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홍열 전 청송 부군수는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았으며, 전병호 전 영양군 수비면장도 한국당 입당을 통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 민주·한국당 경선부터 치열

대구에서는 중·남·수성구가 ‘무주공산’이 되면서 출마예정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당 후보보다 바른미래당 후보가 더 많은 중구에서는 남해진 대구시당 수석대변인,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임인환 대구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이 바른미래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도 노상석 법무사와 신범식 중구의회 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임형길 여의도연구원 레저산업분과위원장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으론 한기열 전 중구의회 의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권태형 전 남구 부구청장이 출마태세를 갖춘 남구에서는 한국당 공천 결과가 본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 부구청장을 비롯해 박일환 대구시의원, 서석만 남구의회 의장, 이재녕 남구문화원장, 조재구 대구시의원이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권 부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민주당에선 김동열 민주당 중구-남구 지역위원장이 출마하며,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훈 전 구청장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수성구에서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곳 역시 김대권 부구청장이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김대현·오철환·정순천 등 전현직 대구시의원들과 한국당 공천 티켓을 놓고 경합 중이다. 안용모 전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과 박민호 전 수성구의회 의장도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강민구 수성구의원, 남칠우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바른미래당에선 김경동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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