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구 ·경북에서 즐겨요

  • 강승규,이두영,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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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5 07:14  |  수정 2018-02-15 08:17  |  발행일 2018-02-15 제8면
▨ 설 연휴 대구서 즐겨요

동대구역서 김광석 노래 듣고 윷점 보러 갈까…
동대구역 광장·역대합실 다채로운 공연
대구미술관 휴관없이 3개 전시 무료관람
대구박물관·문화예술회관·도심공원선
윷놀이·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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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가창면의 힐크레스트 눈썰매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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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연휴 한 놀이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윷놀이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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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까지 동대구역 광장에 상주하는 ‘김광석 버스’에서는 음악감상과 미니콘서트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대구시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설 연휴’가 찾아왔다. 먼길 오가느라 몸과 마음은 고단하지만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포근하기만 하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때맞춰 대구지역에선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공연, 전시,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흥 넘치는 문화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유네스코 음악도시’ 명성에 걸맞은 특색있고 수준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대구의 명물 ‘김광석 버스’는 17~28일 동대구역 광장에 상주한다. 버스에선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음악 감상과 동영상 상영, 미니콘서트가 펼쳐진다. 15일엔 대형스크린을 통해 동계올림픽 경기 생방송과 함께 지역 예술단체 공연이 이어진다. 16~18일 역대합실에서는 대구문화재단·시립예술단 주관으로 대구 전통소리와 트럼펫·오카리나·성악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17일 오후 2시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영상음악회 ‘백조의 호수’, 같은 날 중구 동성로에서는 뮤지컬 거리 공연이 각각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문화홀에선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시네마데이가 진행된다. 17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세 차례에 걸쳐 ‘빅풋주니어’가 상영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아기돼지 베이브의 대모험’이 동일한 시간대에 마련된다. 상인점 7층 문화센터 앞에서는 17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60명 한정으로 ‘전통 우드피리 만들기’ ‘제기 만들기’가 진행된다. 18일 같은 시각에는 ‘전통 노리개 만들기’(100명 한정) ‘팽이&요요 만들기’(60명 한정)가 각각 진행된다.

◆보는 즐거움

1950년대 대구 예술인 교류의 장이었던 향촌동 다방을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인의 주요 일화로 구성한 ‘문학살롱 MonAmi’전이 18일까지 대구문학관에서 열린다. 옛 사진을 바탕으로 캐리커처로 다시 태어난 문인과 문학작품, 그리고 과거 화려했던 향촌동의 거리를 수채화로 표현한 이경희 화백의 ‘향촌동 다방풍경’까지 총 6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당시 모나미 다방에서 있었던 이효상의 ‘바다’ 출판기념회를 재구성해 시민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에서는 연휴 기간 휴관 없이 ‘2018 소장품전’,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과 대구 현대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국내 및 유럽에서 활동 중인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 된 선(線)’ 등 3개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 개띠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연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선 ‘입주작가 7기 릴레이 개인전’을 27일까지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는 ‘2018 DAC 소장작품전 - 색色으로 말하다’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선 색감이 뚜렷이 돋보이는 회화, 판화, 설치작품 43점을 전시한다.

◆다채로운 체험

중구지역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서성로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는 설 당일을 뺀 연휴기간에 △윷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 △한복·근대의상 체험 △2017 근대골목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1950년대 모습을 재현한 중앙대로의 ‘향촌문화관’에선 전통놀이와 함께 오늘의 행운을 점쳐보는 ‘윷점’을 준비하고 있다.

근대골목과 김광석길 등을 운행하는 청라버스는 하루 7회 운행(설 당일 제외)하면서 탑승객 전원에게 사탕 복주머니를 제공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선 김광석의 노래가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진다. 방천시장 옆 신천대로 둑길에 그려진 김광석 벽화와 동상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길 수도 있다. 이 밖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경상감영공원·달성공원 등 도심공원과 국립대구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는 윷놀이·팽이치기·투호·포토존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프로그램이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설 연휴 응급의료기관

설 연휴기간 대구 24개 응급의료 기관·시설이 평소와 같이 24시간 진료한다. 응급실이 아니더라도 569개 당직 의료기관과 959개 휴일지킴이 약국이 정상 운영된다. 또 편의점 등 1천204개 의약품판매업소에서도 해열제 등 안전상비용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연휴에도 대구시의사회의 도움으로 설 당일인 16일 동네의원 25개소가 문을 열어 가벼운 질환에도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진료 의료기관 및 휴일 지킴이 약국의 명단과 운영시간은 대구시(www.daegu.go.kr)와 구·군 및 응급의료정보센터(http://www.e-gen.or.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 없이 119)와 달구벌 콜센터(국번 없이 120)를 통해서도 안내 받을 수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  설연휴 경북서 즐겨요

부모님과 월영교 거닐고 아이들과 말타러 가볼까…
주요 관광지·문화재 무료입장·할인행사
연휴기간 농어촌 체험마을 25곳도 운영
숙박업소·쇼핑센터 다양한 할인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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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보조호수를 가로지르는 월영교가 지역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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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계면 농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승마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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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본고장 안동에선 설 연휴 안동 하회마을·도산서원·안동민속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해 귀성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부터 경북지역에서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은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를 만끽하고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경북도는 설 연휴 도내 30곳 이상 관광지와 문화재에서 무료 입장과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코리아 그랜드 세일(1월18일~2월28일)과 연계, 도내 쇼핑·숙박시설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교 본고장인 안동에선 설날 당일(16일) 하회마을·도산서원·민속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하고 귀성객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우선 15일 안동역 광장에서 귀성객 환영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선 안동 고유의 선비 인형과 세계적 캐릭터 엄마까투리 인형들이 출동해 귀성객을 위해 웃음꽃을 선사한다. 옛 안동군청 터인 안동웅부공원에선 16일 오후 3시30분∼5시30분 평창동계올림픽 라이브 사이트가 운영돼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다채로운 공연과 응원전을 즐길 수 있다. 안동민속박물관은 연휴 나흘간 윷놀이·널뛰기·제기차기·연날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밖에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유교랜드는 설 연휴 입장권 2천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천년고도 경주도 설 연휴기간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회·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경주 교촌마을광장에선 16~17일(오후 4시) 경주국악여행 설 맞이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경주 양동마을은 설 당일, 대릉원은 오는 4월10일까지 무료 입장 행사를 연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과 전시홀에선 15~18일(16일 휴관) 특별전과 산·들·바람을 주제로 순회전이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선 15~18일(16일 휴관) 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 등 설맞이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오감 자극하는 관광·체험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오감을 자극할 여행지별 안성맞춤형 농촌 관광·체험도 마련된다. 현재 도내엔 농촌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된 체험·숙박이 가능한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이 21개 시·군 39곳에 지정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개 시·군 25곳이 설 연휴기간에도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 지역별로 특색있는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돼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 및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코스를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봉화 소천권역에선 쿠키만들기·송이라면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구미 무을면 춤새권역에서는 윷놀이·썰매타기·연날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포항 기계 문성권역에선 승마·말먹이 주기·우리밀 손칼국수 만들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칠곡 가산면 가산산성 권역에선 천연비누 만들기·향토음식·숲 체험이 가능하다. 경주 안강읍 세심권역에선 삼국시대 역사탐방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부하고 알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족과 추억도 새겨

코리아 그랜드세일 기간 도내 주요 숙박업소와 쇼핑센터에서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명절 경북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케이트래블 버스 1+1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을 통해 경북의 흥과 멋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경주 로얄엠포리움호텔은 코리아 그랜드세일 기간 전 객실 70% 할인을, 베니키아스위스로젠호텔은 주중(일~목요일) 정상요금의 40~45% 할인을, 힐튼호텔은 객실 정규 가격에서 10% 할인을 해준다. 영천 귀애고택(토요일 제외)과 개실마을은 숙박비 20%를 깎아준다. 쇼핑센터인 포항 그랜드에비뉴도 매주 목~일요일 세일 및 한정 특가 행사를 열고 사은품(브랜드별)을 증정한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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