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영상의학과의 질병 바로알기] 유방암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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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7 07:54  |  수정 2018-02-27 07:54  |  발행일 2018-02-27 제20면
[대경영상의학과의 질병 바로알기] 유방암 검사
<김지영 원장>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둘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게다가 발생률이 매년 5.9%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을 진단하는 영상검사방법으로는 유방촬영검사, 초음파검사, MRI(자기공명영상)가 있다.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유방암 검진을 위해 만 40~69세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무료로 유방촬영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유방촬영검사는 유방을 얇게 펴서 X-ray로 촬영하는 검사로 유방에 압박을 가하게 되는데 이때 생기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유방암 검진에서 유방촬영검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 검진의 정확도가 높고 작은 암도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 미만의 작은 크기의 석회화를 미세 석회화라고 한다. 미세석회화는 때에 따라 양성일 수도, 혹은 악성일 수도 있다. 미세 석회화는 모양이나 분포에 따라 악성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미세 석회화를 발견하는 데 가장 좋은 검사가 바로 유방촬영검사다.

유방촬영검사를 하고 나서 치밀유방이라는 결과를 받아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유방은 섬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혼재한다. 섬유선조직이 많으면 X-ray를 투과했을 때 희게 보이고 치밀유방이라고 판독한다. 유방암이 생기면 유방촬영검사에서 흰 덩어리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치밀유방이라는 흰 바탕에 흰 덩어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치밀유방은 유방촬영검사만으로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어렵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유방 초음파 검사다. 유방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피폭의 위험도 없고 통증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선호하는 검사방법이다.

유방촬영검사에서 비대칭이나 종괴 등의 이상소견이 있거나, 치밀유방이면서 만져지는 종괴, 유즙 분비나 유방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유방촬영검사처럼 미세석회화는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작은 혹을 찾는 데는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런 정보도 없이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한다면 작은 병변을 놓칠 수도 있는데 이전에 검사한 유방촬영검사를 먼저 확인해 치밀도가 어떤지, 비대칭이나 종괴가 있어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살핀 다음 초음파 검사를 해야 정확도가 더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유방 MRI는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없고 아주 작은 유방암도 발견해 낼 수 있는 정밀검사이지만 현재는 유방암을 진단하는 데 많이 이용되는 검사방법은 아니다. 검사비용이 많이 들고 촬영 시간이 긴 데다 민감도가 높아서 때로 암이 아닌 양성 혹을 암으로 의심하게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방 MRI 촬영은 유방암 조기 검진법으로 추천되지 않으며, 다발성 암 파악과 수술 전 침윤범위 확인, 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치료효과 평가, 유방 보형물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파라핀 등의 이물질을 유방실질에 주입한 경우 등에 이용된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검사가 아니고 한 가지 검사만으로 완전한 검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방촬영검사, 초음파검사, MRI 검사의 적응증에 맞게 선택해 검사를 해야 하겠다.

<김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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