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비가 식힌 컬러풀페스티벌 열기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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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7 07:28  |  수정 2018-05-07 08:23  |  발행일 2018-05-07 제6면
밤 10시 예정…2시30분 폐막
시민 “희망콘서트 취소 아쉬워”
4개국 팀 컬러풀퍼레이드 참가
글로벌 축제 도약 가능성 보여

지난 5일 대성황을 이뤘던 ‘2018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6일 내린 비로 열기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 첫날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65만여 명(대구시 추산)이 참여하는 등 흥행에 성공을 거뒀지만, 마지막 날 비가 내리면서 준비된 프로그램을 다 선보이지 못한 것.

중구 국채보상로·동성로 일대에서 ‘모디라~ 컬러풀! 마카다~ 퍼레이드!’란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컬러풀퍼레이드를 비롯해 거리공연, 예술장터,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성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까지 약 2㎞ 구간에서 펼쳐진 ‘컬러풀퍼레이드’에는 70여개 팀, 시민 4천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중국·일본·러시아·베트남 등 4개국 8개 도시 팀이 참가해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종각네거리~중앙네거리에서는 거리공연 및 핫스테이지가 펼쳐졌다. 해외 및 타 지역에서 온 팀을 포함해 총 60여 팀이 참가한 거리공연은 퍼포먼스·무용·뮤지컬·연주·힙합·택견·마임 등 다양하게 진행됐으며, 시민이 직접 꾸미는 핫스테이지에는 1천200여 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하지만 마지막날인 6일 우천으로 인해 조기 종료돼 아쉬움이 컸다. 대구시는 당초 이날 밤 10시쯤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새벽부터 계속 내린 비로 더 이상 진행이 힘들다고 보고 시민축제위원회 등과 협의한 끝에 오후 2시30분 행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페스티벌 시상식을 제외한 세계 각국 예술단체 공연, 모터쇼, 도심거리나이트 등 오후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밤 12시까지 예정됐던 도심 차량통행 제한도 오후 4시에 조기 해제됐다.

시민 최모씨(38)는 “시민 희망 콘서트를 보기 위해 나왔는데 비가 내려 취소됐다는 말을 듣고 무척 아쉬웠다”면서 “올해 미처 선보이지 못한 프로그램을 내년에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빗속에서 축제를 강행할 경우 안전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교통통제까지 지속되면 시민 불편만 가중될 것 같아 축제를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는 시민이 더욱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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