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국밥·보쌈 전문점 ‘삼시세때 순대국밥과 보쌈’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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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6   |  발행일 2018-06-16 제12면   |  수정 2018-06-16
매일 우려내는 진한 사골육수…맛 지키려 슬로푸드 고집
이순자 대표 2008년 대구 첫 매장 열어
10년만에 경북·부산 등지 30여 가맹점
국보푸드시스템 법인 설립해 본격 사업
제조공장 全제품 HACCP 인증도 획득
100% 사골육수 새벽마다 각 지점 배달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국밥·보쌈 전문점 ‘삼시세때 순대국밥과 보쌈’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국밥·보쌈 전문점 ‘삼시세때 순대국밥과 보쌈’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국밥·보쌈 전문점 ‘삼시세때 순대국밥과 보쌈’
‘삼시세때 순대국밥과 보쌈’은 2016년 업계에서 드물게 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제조공장을 설립, 엄격한 위생관리를 해오고 있다. 삼시세때의 돼지국밥과 모둠보쌈, 제조공장에서의 육수 제조 모습(맨 위부터 아래로). <삼시세때 순대국밥과 보쌈 제공>

“고단한 하루의 끝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국밥을 만들어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에 가게 문을 열었고,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업계에서 드물게 제조라인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뻗쳐나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밥·보쌈 전문점 ‘삼시세때 순대국밥과 보쌈’(이하 삼시세때)을 운영하는 이순자 <주>국보푸드시스템 대표는 어디서나 서민들의 솔 푸드(soul food)로 손꼽히는 국밥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허기를 달랠 뿐만 아니라 삶에 지친 마음을 녹이고 재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삼시세때는 2008년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작은 매장으로 시작했다. 10년 만에 대구·경북·부산·울산 등에 30여개의 가맹점을 둔 지역 대표 국밥·보쌈 전문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2012년 국보푸드시스템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2016년엔 북구 산격동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엄격한 관리기준을 통과한 자체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이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사골육수와 장조림류 등 국보푸드시스템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HACCP(식품안전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HACCP 인증은 받는 것이 무척 까다롭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매년 사후 검사를 받아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점이 다른 국밥 전문점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위생만큼 공을 들이는 것이 바로 육수다. 국밥의 생명이라고 여길 정도다. 삼시세때는 일부 프랜차이즈들이 쓰는 분말이나 육수 엑기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 옛 제조방식을 지켜오고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최신식 육수솥에 각종 사골을 넣고 끓여낸 100% 사골 육수를 사용한다. 제조공장에서 매일 생산되는 사골육수는 신선한 상태로 새벽마다 각 지점에 배달되고 있다.

이 대표는 “분말이나 육수 엑기스가 편할 수 있지만, 옛 방식으로 끓여낸 육수와는 맛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돈사골과 우사골을 같이 우려내 사골의 진한 맛을 배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어느 매장에서나 한결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한 이유도 있다. 제조방법과 과정에 손이 더 많이 가고 느리더라도 맛을 지키기 위해선 계속 ‘슬로 푸드’ 생산방식을 고집할 것”이라고 했다.

삼시세때는 최근 개발한 신메뉴 ‘애호박 돼지국밥’과 ‘얼큰이 모둠국밥’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전라도 향토음식을 벤치마킹해 경상도 입맛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냈다.

애호박 돼지국밥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 중 하나인 애호박을 국밥에 넣어 먹는 전라도 토속음식을 그대로 본떠왔다. 얼큰이 모둠국밥은 자체 개발한 양념을 육수에 같이 넣고 끓인 국밥으로, 부추·들깻가루를 듬뿍 넣어 구수하고 얼큰한 맛을 더했다. 맛과 영양 모두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용 음식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미 등 경북지역 매장 오픈을 앞두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 대표는 “삼시세때 모두 국밥으로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맛있고 건강한 국밥을 만들겠다는 의미의 브랜드명처럼, 한결같은 맛과 건강한 음식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지속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고 가맹주, 직원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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