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우 대표의 깐깐한 가맹점 허가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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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1   |  발행일 2018-07-21 제12면   |  수정 2018-07-21
예비점주 최소 다섯번 만나 경영철학 부합 따져 “수익만 늘리려 양 줄이고 맛 바꾸면 결국 폐점”

“가맹점을 빨리, 많이 내면 금세 유명해지겠죠. 하지만 얼마 못 갈 겁니다. 그래서 본사의 경영철학과 가맹점주의 성향·생각이 부합하는지 꼼꼼히 따져본 뒤 가맹점 개설을 허락합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포차 프랜차이즈 브랜드 ‘싱싱난리부르스 5000냥’ 김길우 대표는 가맹점 문의부터 최종 개설 결정을 내릴 때까지 예비 점주들을 다섯 번 이상은 만난다. 함께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눠보며 ‘저렴하고 맛있게’라는 김 대표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기본적인 성향은 어떤지 등을 파악하는 것.

그는 “실제로 지금까지 만났던 예비 점주 중 4명 정도를 돌려보낸 적이 있다”며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점주들이 개인 수익을 위해 양을 줄이거나 맛을 바꾸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결국 손님이 끊기는 지름길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꼼꼼하게 걸러내도 폐점하는 곳이 생긴다. 가맹점이 모두 자식같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그 전철을 밟지 않으려 충분한 시간을 거친 뒤 가맹점을 낸다”고 덧붙였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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