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읽으며 현재 배운다…출판계 역사책 돌풍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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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5   |  발행일 2018-07-25 제23면   |  수정 2018-07-25
‘역사의 역사’ 4주 연속 1위 올라
‘설민석의 한국사…’상위권 차지
동아시아 관점 제시한 책도 출간
과거 읽으며 현재 배운다…출판계 역사책 돌풍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역사왜곡 논란을 낳은 가운데 출판계에서 ‘역사’ 관련 책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돌베개)가 4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역사의 역사’는 고대부터 최근까지 역사서와 역사가들이 서술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역사의 발생사, 즉 역사의 역사를 깊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탐사한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이 담겨 있다. 사마천의 ‘사기’부터 이슬람 문명의 발생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길잡이가 돼준 ‘역사서설’ 등의 역사서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구성했다.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의 책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7’(아이휴먼)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번 7탄의 주제는 ‘지(知), 덕(德), 체(體)’로 배움을 위해서라면 어린 사람에게 묻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지의 대표 이황, 덕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하고 불행한지를 느낄 수 있는 연산군, 공부 못지않게 건강한 신체를 갖는 것이 중요한지를 볼 수 있는 손기정 선수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는 책 ‘본격 한중일 세계사’(위즈덤하우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굽시니스트가 쓴 이 책은 기존 서양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를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책이다. 1권은 한중일이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시점인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일본의 쇄국정책과 난학의 유행, 청나라와 영국이 벌인 아편전쟁까지 동아시아의 숨막히는 역사를 볼 수 있다.

2권은 아편전쟁 이후 불거진 태평천국운동과 내전에 휩싸인 중국, 세도정치 아래에서 길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조선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알쏭달쏭한 세계사를 쉽게 풀어 쓴 ‘B급세계사’(행복한작업실)는 김상훈이 쓴 책이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하고, 안다고 하기에도 모른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55가지 흥미로운 역사를 소개한다. 고대의 국가사업과 세계의 피라미드, 선글라스와 안경의 역사, 나라 이름에 담긴 의미 등 오늘날까지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고 영향을 미치는 사물과 사람들이 어떻게 발생했고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근현대와 중세·고대를 오가며 우리가 사는 ‘오늘’의 기원을 밝힌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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