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파’ 의 추억 중앙파출소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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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3 07:18  |  수정 2018-08-23 07:55  |  발행일 2018-08-23 제2면
43년 동성로지킴이·만남의 장소
낡은 건물·좁은 내부 등 환경 열악
남성로 새 청사 지어 내달 개소식
중부서, 기존부지 활용방안 검토
20180823
대구 중앙파출소 동성로 옛 청사(왼쪽)와 이전한 남성로 새 청사.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대구시민의 대표적 만남의 장소였던 동성로 ‘중앙파출소’(이하 중파)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22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중파는 지난 20일 신축공사를 마친 새 청사(남성로 13-2)로 이전했다. 1975년 대구의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 43년 동안 대구시민에게 만남의 장으로 사랑을 받아 온 중파가 동성로 시대를 마감한 것이다.

중파는 동성로 초입에 위치해 그동안 삼덕지구대와 함께 시내 중심가 일대의 치안을 책임져 왔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임에도 중파라는 약칭으로 시민 사이에 널리 알려져 친근하게 다가왔다.

중부서는 중파가 떠난 자리 활용을 놓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중부서 관계자는 “통상 파출소를 이전하게 되면 기존 부지는 기획재정부에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중파를 어떻게 활용할 지 부서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중파는 이전 이후에도 시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치안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새로 이전한 중파는 공사비 4억9천만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580.8㎡) 규모로 장애인 화장실과 순찰차량 주차공간, 직원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높은 치안 수요에 비해 심각한 건물 노후와 좁은 내부(84㎡)로 민원인·직원 휴식 공간 등 열악했던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개소식은 내달 13일 열린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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