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특성화大, 교육부 권고에도 ‘정시 30%확대’ 힘들 듯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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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8  |  수정 2018-08-28 07:25  |  발행일 2018-08-28 제12면
“과학인재 종합적 자질평가”
수시위주 전형 유지 전망

교육부의 정시모집인원 30% 확대 권고방침에도 불구하고 포스텍·DG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대학 특성상 수시위주 전형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 대학은 일반 종합대와 달리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특성화대학이라는 점에서 수시전형을 통해 필요한 신입생을 뽑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DGIST의 경우 2019학년도에 신입생 220명 내외를 뽑는데 사실상 수시중심이다. 수시에서 미충원된 인원만 정시에서 모집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정시는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수시는 학교장 추천 50명 내외, 일반전형(학생부종합) 14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10명 내외, 특기자전형 10명 내외 등을 뽑는다. 통상 1차 서류전형을 통해 3배수로 압축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 역량, 사회적 역량 등을 종합평가한다. 2차 면접에서도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수학Ⅰ·수학Ⅱ·확률과 통계·미적분Ⅰ·미적분Ⅱ·기하와 벡터, 물리Ⅰ·물리Ⅱ, 화학Ⅰ·화학Ⅱ, 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 등이 범위에 들어가 정시보다는 수시전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시에는 수능우수자전형으로 10명 안팎을 뽑는다. 카이스트·지스트·유니스트도 대동소이하다. 과기부 관할 대학이라 ‘정시 30% 권고’라는 교육부 지침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 대학과 달리 사립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포스텍은 교육부 관할이라 정시 30% 권고 대상이지만 대학특성상 역시 수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 환경이다. 포스텍은 정시모집은 없고 신입생 330명 모두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한다. 필요한 과학기술인재 선발을 위해 교육부로부터 페널티를 받더라도 현재의 입시제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면접대상자 3배수를 선발하고, 2차 면접을 통해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아예 평가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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