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 재능기부 ‘열정’…타전공 학생까지 수강생 120여명

  • 이정경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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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9   |  발행일 2018-08-29 제14면   |  수정 2019-01-16
최병갑 대구대 영문과 외래교수
방통대 대구경북 학생들에 강의
20180829
한국방송통신대 대구경북지역대학에서 최병갑 교수가 영어문법 특강을 마친 뒤 수강생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생은 지우개 없이 그리는 예술입니다.(Life is art of drawing without an eraser).”

올여름 찜통더위에도 방학을 반납하고 영어공부에 여념이 없는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통대) 대구경북지역대학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재능기부로 영어의 새로운 세계를 소개한 사람이 있다. 대구경북학습관(달서구 선원로) 7층 와룡홀에서 지난 12일부터 ‘영어문법의 기초’를 강의한 최병갑대구대 영문학과 외래교수(59·영문학 박사)다.

영어교육에 관한 그의 견해와 의지는 남다르다. 최 교수는 우리 문학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고 한국 문학과 정서, 사상, 문화를 세계로 알릴 수 있는 토대를 쌓기 위해 방통대 국문학과에 편입까지 한 열성파다.

최 교수는 이른바 ‘공구리(콘크리트 구조물 concrete erection)’ ‘다쿠시(taxi 택시)’ ‘도란스(트랜스, transformer)’와 같은 국적 불명의 외래어 청산에서부터 영어교육의 정착과정에 대한 이해, 영어권 국가 특히 미국에 치중된 유학의 결과가 낳은 문제점, 말 중심, 발표 중심, 토론 중심의 영어학 교육의 중요성 등을 수업에 고스란히 녹여 내고 있다.

덕분에 그의 수업은 영문과뿐만 아니라 타 전공 학생들까지 불러모으며 수강생이 120명을 넘는 인기를 누린다. 마지막 강의 시간엔 대구경북총학생회(김귀화 회장)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과 감사장을 최 교수에게 전달하는 따뜻한 시간도 가졌다. 수업을 들은 왕진홍씨는 “영문법 강의를 너무 알기 쉽고 가까워지도록 아낌없이 지도해 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글·사진=이정경 시민기자 kyung637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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