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노화 원인 첫 규명…국방비 절감 기대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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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3 07:36  |  수정 2018-09-03 07:36  |  발행일 2018-09-03 제8면
포스텍 박태호 교수 등 공동연구
수분·노화 연관성 실험 통해 확인
화약 노화 원인 첫 규명…국방비 절감 기대
박태호 포스텍 교수

[포항] 포스텍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화약 노화 원인 및 예방법을 규명했다. 포스텍은 2일 화학공학과 박태호 교수·통합과정 이준우씨가 국방과학연구소 류병태 박사·부경대 원용선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화약의 노화 원인을 규명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화약은 높은 폭발 압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초기 폭발력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화약에 노화가 생겨 폭발력에도 변화를 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화약 제조 때 고습도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 데 주목했다. 수분이 노화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했는데 인공적으로 수분을 더해 화약을 노화시키자 발열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또 공정 과정에서 습도를 제어하고 화약 보관 때 파이로 작동기구를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봉하고, 보론을 화학 처리할 경우 화약 노화를 지연할 수 있다.

박태호 교수는 “화학적 분석을 통해 화약 노화 메커니즘을 밝히고 화약 노화와 분석 기법에 대해 세계 최초로 설명했다”며 “화약 노화 원인을 미리 차단하고 수명을 예측해 폐기 기간을 연장시켜 국방비 예산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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