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울렀다.’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의 설명이다. 현대 사진 예술의 흐름과 다양성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참여 사진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사진계의 전설이 된 안드레아스 파이닝거, 요세프 쿠델카 등의 오리지날 프린트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에다 물루네, 오마르 빅터 디옵 등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7천원, 대학생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1천원. 구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만 유료로 운영된다. (053)606-6485
◆주제전, 역할극: 신화 다시쓰기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의 타이틀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기획자 아비 바락 예술감독과 강효연 큐레이터가 맡았다. 아미 바락 감독은 “오늘날 모든 사람이 사진을 찍는다. 이런 상황에서 사진작가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른 사진축제와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대구사진비엔날레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앤 콜리어를 비롯해 에티오피아의 에다 물루네, 세네갈의 오마르 빅터 디옵 등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30여 명의 해외 사진작가들이 참여한다. 대구 출신의 구성수·나현철·장용근 등 15명의 국내 작가들도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전, 넥스트 이미지(NEXT IMAGE) - 되돌아본 미래
사진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는 전시로 기획됐다. 독일 출신의 큐레이터 베른하르트 드라즈와 국내 사진계의 기획자로 활동해 온 김소희 큐레이터가 준비했다. 10개국 20여 명의 사진 작가가 참여하며,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역사와 개인의 기억을 재해석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사진의 본성과 디지털 환경에 의해 변화된 사진의 속성을 비교하는 무대다. 마지막 섹션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된 현대인의 초상과 삶에 주목한다.
◆초대전, 바슐로 컬렉션
세상에서 한 번뿐인 특별한 전시다. 프랑스의 유명 컬렉터인 바슐로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유명 사진가들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파리 현지에서 공수했다. 현재 더 이상 출력이 되지 않는 빈티지 프린트 작품이다. 안드레아스 파이닝거, 요제프 쿠델카, 브루스 데이비슨 등 세계 사진사를 빛낸 거장들의 작품 가운데 자동차와 관련한 사진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대구 전역이 전시장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대구 지역 젊은 사진가들이 기획전 ‘국제젊은사진가 : 인식의 기초Ⅱ’와 2016년 우수포트폴리오전 ‘Encounter V’, 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에서 기획한 ‘사진작가협회 사진전’이 열린다. 또 ‘대구화랑협회 기획사진전’, 시민큐레이터들의 자발적 참여 프로그램인 ‘프린지 포토 페스티벌 - Whoever, Anywhere’도 진행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역사와 변화를 한번에 살펴보는 ‘대구사진비엔날레 History Wall’과 ‘시민체험프로그램 Photo - Play’도 열린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조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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