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혐의’ 김영석 전 영천시장 경찰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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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용기자 이현덕기자
  • 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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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휴대전화·통장 거래 분석

김영석 전 영천시장이 7일 오후 경산시 계양동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두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영천] 승진 대가로 공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석 전 영천시장(67)이 7일 오후 1시25분쯤 경찰에 소환됐다. 김 전 시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당초 오후 1시30분 출두 예정이었으나 5분 일찍 도착해 경산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건물 포토라인에 섰다. 김 전 시장은 조사를 받기에 앞서 ‘금품을 받은 적 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사실을 밝히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의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 초점은 인사 승진을 대가로 한 금품 수수 여부에 있다. 또 차명계좌와 관련 자금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영천시청 간부 공무원 A씨(56·5급)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2014년 9월 승진 대가로 김 전 시장에게 5천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A씨와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김 전 시장의 서울·영천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어 같은달 말 영천시청 미래전략실 등 5개 실·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 전 시장의 휴대전화와 통장 거래 내역을 분석, 재임 시절 각종 사업 승인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김 전 시장의 경찰 소환에 이어 구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시장이 구속될 경우 1995년 6월 초대 민선 시장에 당선된 정재균 전 시장(작고)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민선 전·현직 시장 4명이 모두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3대인 박진규 전 시장도 재선에 성공했으나 직무관련 금품수수로 구속됐으며 5대인 손이목 전 시장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시장 경찰 소환과 관련해 영천시청 등 관가는 경찰 수사가 어디를 겨냥할지, 현직 공무원 중 몇 명이 수사 대상에 오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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