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 성적 안 좋을 땐 수시 ‘4+2 전략’ 주목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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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0 07:59  |  수정 2018-09-10 08:00  |  발행일 2018-09-10 제15면
■ ‘9월 모의평가’ 의미와 활용법
객관적 위치 파악 수시전략 마지막 가늠자
학생부·논술·면접 실력 감안해 수시 지원
수시 무게 둬도 정시 염두 수능공부도 최선
희망大서 비중 높은 영역 중심으로 집중을
20180910
지난 5일 대구지역 한 고교에서 9월 모의평가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영남일보 DB)

9월 모의평가, 점수가 다가 아니다. 이제 결과는 나왔으니 활용법에 집중해야 할 때다. 먼저, 이번 모평의 가채점 분석 결과를 수시모집 지원 전 최종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의 학업 성취도와 영역별·단원별 취약점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고 최종 마무리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6월 모평과 9월 모평을 보고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를 예상할 수 있다.

◆ 수시 코앞…명심해야 할 두 가지 전략

앞으로 남은 건 전략이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2가지 지원 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① 수시 우선 지원 전략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에 대비해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여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서류 등을 미리 준비하고 대학별고사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수시 대학별고사는 논술고사와 면접 및 적성고사가 있다. 지망 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대비해 수능 공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다소 완화되는 효과가 있지만 연세대 논술전형이나 고려대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② 정시 우선 지원 전략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거나 대학별고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는 수시 지원보다는 수능에 집중하여 정시에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부 대학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감안하면 정시에서도 상당히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본인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정하여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9월 모평 성적, 수시 참고자료로 활용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성적을 수시모집 지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영역별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은 정시지원까지 염두에 두며, 2~3개 대학은 소신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않는 학생은 4회 정도는 합격 가능한 대학에 적정 지원하고 1~2개 대학은 하향 안정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시는 정시처럼 당락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모의평가 성적에 따라 수시지원 전략을 무조건 바꾸기보다는 학생부와 논술, 면접 실력을 감안하여 지원해야 한다. 수시에 무게 중심을 두는 학생도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9월 평가원 모의평가 점수가 실제 수능점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신뢰성 높은 잣대라고 생각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향후의 공부에 의해 실제 수능점수가 달라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다할지라도 낙담하거나 공부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평가원 모의평가도 다른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연습으로 치는 시험이다. 남은 기간 노력 여하에 따라 원점수 기준(300점 만점, 영어 제외)으로 10~20점 올릴 수 있다.

◆ 수능일까지 남은 기간 학습대책

시험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취약 과목이나 단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최근 3년간의 수능 및 모의평가 문제를 반드시 풀어보며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확인해야 한다.

①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여 보완

이번 모의 평가를 토대로 내가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여 대비를 해야 한다. 이번 모의 평가에는 금년 수능시험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같이 시험을 쳤기 때문에 이번 모의 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②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 점검

이번 모의 평가는 작년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비교할 때 영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데 올해 수능시험은 6월과 9월 모평의 평균과 비슷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는 이번 모의 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야 한다.

③ 기출 문제 분석과 다양한 문제 풀어보기

수능에서는 교과의 기본 원리와 개념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지금부터는 실전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문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④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교과서 깊이 있게 정리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고, 특히 어려운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기가 쉽다.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교과서적인 원리와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지 않으면 고득점할 수 없다. 문제를 풀다가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주변을 폭넓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는 수능시험 준비를 위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⑤ 오답노트 정리

한 번 틀린 부분은 다음에도 틀리기 쉽고 하기 싫은 과목이나 단원은 계속해서 하기가 싫은 경향이 있다. 모의고사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틀린 문제를 아쉬워하기보다는 자기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다지는 소중한 계기로 삼는다.

모의고사를 치르고 답안지를 보며 채점을 할 때, 맞느냐 틀리느냐보다는 틀리게 된 판단의 과정을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 해설지를 읽으며 틀린 과정이 스스로 납득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선생님께 질문하여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 문제지 위에나 따로 마련한 노트에 나름의 분류법에 따라 표시를 해 둔다. 오답노트를 잘 정리해 두면 수능시험 10일 정도 직전의 최종 마무리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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