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독해력이 관건, 數-미적분Ⅱ 최고난도 대비, 英-어휘추론 능력 길러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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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0 08:05  |  수정 2018-09-10 08:49  |  발행일 2018-09-10 제16면
9월 모평 오답률 높은 영역별 5개 문항과 학습전략

송원학원 진학실이 학원생 1천500여명의 국어, 수학, 영어영역 답안지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 5개씩을 뽑았다. 오답의 원인과 학습대책을 제시한다.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알고 다시 안 틀리는 것이야말로 이 시점에 필요한 학습전략이다.

◆국어

국어영역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5문항 중 4문항이 독서 문제에서 나왔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문법이 매우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문학 역시 5작품 중 3작품이 EBS에서 연계 출제됐으며 기출 문제들의 패턴이 유지돼 독서 문제의 오답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23번, 24번 문제의 경우 EBS 수능특강과 일부 연관성이 있지만 수험생들의 체감 연계도는 높지 않았을 것이다. 23번의 경우 지문의 중요 정보를 그대로 적용하는 문제인데, 오답이 ④, ⑤번 선지에 집중된 것으로 보아 채권의 신용 위험이 커짐에 따라 등급은 점차 낮아진다는 본문의 내용 이해와 적용 과정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원인이 독해력 부족인지, 집중력의 문제인지 등을 잘 되짚어 보고 자기 나름대로 수립해 놓은 문제 해결 과정을 재확인해 보도록 하자. 36번 문제 역시 지문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단순 적용 문제이므로 자신이 오답을 정답으로 여기게 된 사고의 과정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국어, 23번 내용이해·적용서 혼선
24번 제시정보 상관관계 확인 중요
수학, 중상위 문제 까다롭게 출제
함수그래프 등 활용 심화학습 필요
영어, 빈칸추론·함축적 의미 요구
추상적·철학적 지문 꾸준히 접해야


24번 문제는 기술 지문의 32번 문제와 마찬가지로 추론 문제로서 난도가 가장 높은 문제이다. 이들 문제를 맞히려면 지문의 내용에 대한 사실적 독해를 바탕으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시된 정보의 상관관계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많은 정보량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므로 유사 문항을 많이 풀어보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17번 문제의 경우 ‘한거십팔곡’이 EBS 연계 작품이기는 하지만 수록되지 않은 부분인 16수와 17수에 대한 독해가 정답을 가르는 관건이어서 고어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라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BS 연계 작품은 물론이고 중요 고전 운문의 기본 독해 능력은 갖출 필요가 있다.

◆수학

수학영역 고난도 문제 유형은 다소 쉽게 출제된 반면, 중상위 난이도의 문제가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되었다. 가형의 경우 고난도 문항인 21번 적분, 29번 공간벡터, 30번 미분 문제 등이 지난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30번 문항은 미분법을 활용해 그래프 개형을 유추하고 합성함수 방정식의 근의 관계를 통해 함수를 완성해 나가는 문항이다. 21번은 함수의 연속성을 이용해 주어진 구간의 정적분 값이 최대가 되기 위한 계수를 구하는 문제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계수의 조건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29번 문항의 경우 주어진 벡터의 성분을 이용해 구한 직선에 XY평면으로의 정사영을 이용하여 직선들의 위치관계를 파악하는 문제다. 20번은 도함수의 방정식에서 근의 관계와 삼각함수의 주기성을 이용하고, 평균값 정리를 이용하는 합답형 문제로 꼼꼼히 접근해야 실수하지 않을 문제이다. 28번 문항의 경우 음이 아닌 정수의 순서쌍을 중복조합을 이용, 경우의 수를 구해 수학적 확률을 구하는 문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미적분Ⅱ에서 최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므로 상대적으로 폭넓은 학습이 필요하다. 함수의 그래프, 함수의 성질을 활용하는 심화학습도 필요하다. 기하와 벡터는 이면각과 정사영 관련 문항이 항상 출제되므로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39번 문제는 우리의 지식, 보호, 그리고 인도에 의존하는 다른 사람들(아이들)이 우리(의 도움)를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가진 욕구를 부모가 되어서 알게 된다는 내용이 먼저 오고, 주어진 문장의 ‘teach culturally ~ the world’는 그러한 도움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으며, ⑤번 뒤의 ‘assuming the responsibilities ~ social growth’는 주어진 문장의 내용을 가리키고 있다.

35번 문제는 운송의 발전과 관광 산업 발전에 관련된 내용의 글이므로, 소비자에게 공장제품의 효율적인 운송을 초래한 산업화와 관련한 내용은 글의 흐름과 무관하다. 29번 문법 문제는 접속사의 역할을 묻는 문제이다. 즉 what 이하에서는 문장의 주 구성요소가 빠져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문장이 왔으므로 what이 아니라 that으로 바뀌어야 한다.

21번 신유형 문제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와 천문학자의 예시를 통해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다면 창의적인 인물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재진술하고 있다. 마지막 문장에서 개인은 단지 ‘사슬의 연결 고리이고, 과정의 단계’라고 설명한 것은 적절한 시기를 포함해서 일정한 조건이 성취되어야 개인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23번 주제 문제는 비평가들은 대중 문화의 산물을 거부하고, 비평가 스스로의 고상한 취향의 올바른 논리를 확보하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쾌락을 추구하는 대중의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스스로를 저속한 대중들과 분리시킨다는 내용의 글이다.

송원학원 관계자는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유형인 빈칸추론과 함축적 의미 파악을 요구하는 어휘 추론 문제가 비연계 지문에서 출제되므로 추상적·철학적 소재 등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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