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화재 CCTV 공개, 안절부절 스리랑카인 결국 발걸음 돌려 '탄식'…"본질은 풍등이 아니라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 청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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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0 10:53  |  수정 2018-10-10 10:53  |  발행일 2018-10-1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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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막대한 피해를 낳은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현장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발생한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현장의 CCTV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며 세간의 탄식이 이어졌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강매터널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스리랑카 국적의 노동자 A씨가 풍등을 날린 후 착지 지점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풍등이 저유소 인근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곤 안절부절못했지만 이내 발걸음을 돌려 복귀했다.


A씨가 5분만 더 자리를 지켰어도 저유소 인근 풀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유소 탱크가 폭발하기까지 걸린 20여 분 동안 그 누구도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경위가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며 세간의 탄식의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진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 남성 A 씨(27)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A 씨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오전 8시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 A 씨에 대해 언급한 청원이 30여 건 게재됐다. A 씨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도 여러 건 있지만, 상당수가 A 씨를 선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고는 저유소 화재 관리 시스템 상의 문제와 안전불감증 등이 부른 참사라는 것.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고양 저유소 화재의 본질은 풍등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이다’, ‘구속된 스리랑카 외국인에게 책임을 묻지 마세요’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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