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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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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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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생활//이해림 지음/ 돌베개/ 356쪽/ 2만원
딱딱한 복숭아와 말랑한 복숭아 중 뭐가 더 맛있는지,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먹는지, 찍어먹는지처럼 맛과 관련된 이야기 주제도 점점 세분화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은 평소 우리가 먹는 음식과 식재료의 맛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저자는 스스로를 탐식(貪食)을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탐식가는 미식가와 다르다. 미식가는 음식을 예술로 보고 찬미하고 더 맛있는 맛을 탐한다. 반면 탐식이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왜 더 맛있을까”이다.

저자는 과메기, 봄나물과 같은 계절 음식부터 돼지고기, 닭고기, 양파 등 일상적인 음식과 재료에 대해 그 특징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불고기, 곰탕, 김밥 등 외식으로 즐겨먹는 음식, 맥주, 샴페인과 같은 주류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심지어 음료와 곁들이는 얼음을 어떻게 하는 게 맛있는지도 설명한다. 푸드 사진가 강태훈의 사진도 입맛을 돋운다. 저자는 “이 사과는 왜 더 맛있을까? 평양냉면은 어느 식당의 것이 더 깊은 맛일까? 생활에 밀착된 그 단순하고도 원초적인 궁금증을 해결하다보니 나는 여기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그는 절대 어떤 음식이나 식재료가 뛰어나다거나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목적에 맞는 고기를 골라, 적절한 과정을 거쳐 굽기만 해도 맛있다는 것이다. 맛 없는 사과로 알려진 품종인 부사의 높은 당도와 적절한 산도, 촉촉한 수분과 기분 좋은 질감을 제시하며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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