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카카오페이-카드사 QR페이…간편결제시장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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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경기자 최소영기자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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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 경쟁 본격화

그래픽=최소영기자 thdud752@yeongnam.com

올해는 QR(Quick Response)코드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QR코드는 기존 바코드에 비해 코드 크기는 작지만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페이가 계좌기반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여기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올 2~3월쯤 제로페이(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달 초에는 BC·신한·롯데카드가 공동으로 ‘QR페이’를 시작하며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소비자는 수수료 절감 등 다양한 혜택이 많아져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소상공인은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중국 등에서 이미 보편화된 QR결제가 국내에서 어떻게 정착할 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QR코드 찍어 결제나 이체
소상공인은 카드 수수료 부담서 해방
소비자도 수수료 절감 등 다양한 혜택

지역선 ‘DGB 제로페이 서비스’ 눈길


◆올해 제로페이 서비스 본격 시작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표방하는 제로페이가 올해 정식으로 시작된다.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서울·부산·경남지역에서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가 시범운영되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 신용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시범서비스기간(올 1월말까지)때 미비한 전산시스템 보완작업이 끝나면 상반기 중(2~3월 예상)엔 정식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도 확대된다.

제로페이는 한마디로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통해 중간 단계없이 소비자가 사업자에게 직접 대금을 이체하는 방식이다. 연 매출 8억원 이하 매장은 카드수수료 0%, 8억~12억원 매장은 0.3%, 12억원이 넘는 매장은 0.5%의 수수료만 부담한다. 이 사업에는 은행 등 국내금융사 18개사와 전자금융업자 10개사 등이 대거 참여한다. 금융부가통신망사업자(VAN)의 참여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초엔 금융위원회가 제로페이에 사용될 ‘QR코드 결제기준’을 제정, 공표했다.

하지만 취지는 좋은데 과연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선 아직 물음표가 많이 달리는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명분 외에는 제로페이를 사용해야 할 마땅한 유인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세 소상공인의 경우, 이미 정부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조치로 인해 크게 득볼 것은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 정부 조치로 올해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사실상 0%에 가까워졌다.

소비자들도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적잖다. 정부는 제로페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소득공제 40%혜택을 강조하지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30%)과 큰 차이가 없어서다. 제로페이는 체크카드처럼 자기 은행계좌에 있는 돈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장에 잔액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잔액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신용카드처럼 여신(대출)기능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다. 이같은 정황은 현재 시범서비스 지역에서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무관치 않다.

◆카카오페이와 카드업계의 QR페이

카카오페이는 여러 측면에서 제로페이와 유사한 편이다. 우선 신용카드가 아닌 은행계좌기반의 간편결제시스템을 추구하는 게 비슷하다.

QR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방식이고, 소상공인 가맹점에선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똑같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제로페이와 달리, 캐시백(0.3%) 등이 제공된다. 결제시에는 현금을 미리 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다. 현재 가입자는 2천500만명, 가맹점은 15만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제로페이 시범서비스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불참했다. 일각에선 카카오페이의 기존 QR코드 방식이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만든 표준으로 진행하는 제로페이와 다르다는 점을 든다. 참여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가맹점을 모집하는 제로페이와 달리 카카오페이는 이미 상당수 오프라인 가맹점을 자체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불참사유로 거론된다. 카카오페이가 그간 힘들게 확보한 가맹점을 시장에 선뜻 내놓고 공동활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로페이사업이 본격 시작되면 카카오페이가 그 대열에 합류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후발 사업자도 등판했다. BC·신한·롯데카드 등 카드 3사는 지난 7일부터 공동으로 ‘QR페이’를 시작했다. 카드 3사가 공동 개발한 QR코드는 카드사 간 호환이 가능해 향후 다른 카드사의 합류도 충분히 예견된다.

카드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 정부가 밀고 있는 제로페이에 자사 고객을 빼앗기지 않도록 방어하는 측면이 강하다. QR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QR코드를 결제하는 것 외에는 기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처럼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신용카드처럼 외상기능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별도 VAN사가 없다보니 가맹점 수수료를 최대 0.14%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구경북의 QR결제서비스는

올 상반기 중 전국적으로 제로페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대구경북지역에도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도하겠지만 대구은행의 역할도 중요하다. 대구은행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아이M뱅크’를 통한 DGB 제로페이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별도 결제시스템(앱)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은행의 앱에서 제로페이 서비스를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아이M뱅크’앱에 출금계좌번호를 등록하고, 결제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서비스에 가입된다. 제로페이 가맹점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 공통앱 ‘뱅크페이’에서도 대구은행 출금계좌번호를 이용한 제로페이 직불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에서 이 서비스가 호응을 얻기 위해선 가맹점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대구은행측은 가맹점 확보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우선 기존 대구은행BC카드 가맹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들 가맹점을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계좌(사업자 우대 통장)혜택도 고려 중이다. 금리 및 각종 수수료를 면제 또는 할인해주는 것이다. 일각에선 제로페이가 사업초기에 자리를 잡기 위해선 지자체가 홍보에 더 힘을 쓰고 공공기관도 많이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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