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한국괴물백과…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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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6   |  발행일 2019-01-26 제16면   |  수정 2019-01-26
[신간 200자 읽기] 한국괴물백과…

●한국괴물백과

곽재식 지음/ 워크룸프레스/ 656쪽/ 2만2천원

SF 작가 곽재식이 11년간 채집한 한국의 괴물 282종을 모은 책이다. ‘용재총화’ ‘어우야담’ ‘삼국사기’ ‘삼국유사’ ‘동문선’ ‘대동야승’ 등 18세기 이전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괴물로 한정해 소개한다. ‘가면소수’ ‘계룡’ ‘기남삼인’ ‘옥기린’ 등 생소한 괴물부터 ‘도깨비’ ‘백룡’ ‘흑호’ 등 RPG 게임과 무협 만화에서 한 번쯤 들어본 괴물도 소개한다.



●아날로그 사이언스

윤진 지음/ 이솔 그림/ 해나무/ 440쪽/ 1만6천800원

쉽게 양자역학을 설명해주는 과학 카툰 책이다. 양자역학이 왜 등장했는지, 양자역학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왜 아인슈타인과 보어가 격렬한 논쟁을 펼쳤는지 등을 과학사 속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낸다.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에 담백하고 친절한 설명을 보태, 난해하기로 소문한 양자역학을 부담 없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슬릿 실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슈뢰딩거 방정식, 슈뢰딩거의 고양이, 스핀, 양자 얽힘 등 양자역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쟁점들을 두루 짚어낸다.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최혜진 지음/ 은행나무/ 272쪽/ 1만5천800원

코펜하겐, 오슬로, 베르겐, 스톡홀름, 모라, 헬싱키, 예테보리, 스카겐, 라네르스, 오르후스 등 낯선 북유럽 도시의 미술관을 누벼온 3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성실한 미술관 여행자인 저자가 발길 닿는 대로 떠나온 북유럽 미술관 여행에서 마주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저자는 부족한 대로 긍정하고 싶다는 소망, 작은 행복부터 가꾸고 싶다는 열망 등 북유럽 사람들이 지닌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들의 그림은 조바심을, 불안을, 자기 채근과 자기 불화를 비로소 놓아주게 했다고 말한다.



●한국문단의 스캔들

홍지화 지음/ 작가와 비평/ 380쪽/ 1만4천500원

조선의 대표적 신여성이자 이슈 메이커인 나혜석. 화가로, 작가로, 외교관의 부인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하였으나 말년에는 연고도 없이 행려병자로 삶을 마감했다. 자신의 이혼을 신문을 통해 널리 알리고, 최린을 향해 위자료 청구 소송까지 불사했던 당당한 그녀는 어떤 사랑을 했으며, 또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한국문단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나혜석 외에 문단의 이념적 논쟁거리인 모윤숙과 천재작가 이상과 세 여인, 대한해협 격량의 그림자가 된 조선 희곡의 대부 김우진의 러브 스캔들을 다룬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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