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한국당, 제발 정신 차리자” 작심 비판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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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2   |  발행일 2019-02-12 제1면   |  수정 2019-02-12
“돌아가는 꼴 보니 가슴 터질 듯”
페이스북에 글 올려…격정토로
권영진 시장 “한국당, 제발 정신 차리자” 작심 비판

자유한국당 소속의 권영진 대구시장이 작심하고 한국당을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시정에만 전념하려고 참고 또 참아 왔는데 요즘 한국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권 시장은 “황당한 웰빙단식,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 당내 정치가 실종된 불통 전당대회 강행, 꼴불견 줄서기에다 철지난 박심 논란까지”라고 언급해 최근 불거진 일련의 한국당 행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들 이러나?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하니 오만, 불통, 분열의 고질병이 재발한 것인가? 갈 길은 아직도 멀고 걸음은 더딘데 눈앞에는 첩첩산중이구나.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권 시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같은 당 소속의 TK(대구·경북) 광역단체장 발언으로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시당은 이날 ‘권 시장마저 비판하는 자유한국당, 반성해야’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권 시장의 발언은 한국당의 행태가 내부에서 평가하기에도 한심한 수준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당권에 혈안이 돼 앞다투어 대구를 찾던 한국당의 당권 주자들은 특히 권 시장의 비판을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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