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상황서 하나둘 코뿔소로 변해가는 마을사람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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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3   |  발행일 2019-03-13 제22면   |  수정 2019-03-13
극단 한울림 16일까지 ‘코뿔소’
인간 본연 주체성 돌아본 연극
20190313
극단 한울림이 세계명작시리즈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리는 ‘코뿔소’. <극단 한울림 제공>

극단 한울림이 세계명작시리즈 첫 작품으로 연극 ‘코뿔소’를 13~16일 오후 7시30분 한울림 소극장(대구 남구 대명동)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가 쓴 작품으로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먼지투성이가 된 거리에 코뿔소가 나타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작은 마을에 사는 베랑제는 카페에서 친구 장을 만난다. 엄청난 소음이 그들의 대화를 방해하고 코뿔소가 달려온다.

코뿔소가 지나가고 흙먼지에 뒤덮인 마을 사람들은 정신이 없어진다. 코뿔소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지만 결론은 나지 않는다. 코뿔소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이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씩 코뿔소로 변해간다.

작품은 인간이 본연의 주체성을 갖고 흔들리지 말았으면 하는 의지를 이야기한다. 그 방법으로 극한의 상황에 직면한 인간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외적 상황, 삶의 조건에 따라 인간성을 상실하고 동물로 타락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전석 2만원. (053)246-292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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