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부조리 사회에 순응하는 소시민 삶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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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0   |  발행일 2019-03-20 제22면   |  수정 2019-03-20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 다뤄
억압·부조리 사회에 순응하는 소시민 삶
4월14일까지 소극장 길 무대에 오르는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소극장 길 제공>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소극장 길(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공연되고 있다.

1987년 이문열 소설가가 발표한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것이다. 1989년 초연됐으며, 서울의 극단 까망이 오랜 기간 무대에 올리며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구 공연은 대구국제민속연극축제조직위원회가 제작했다.

작품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권력과 복종을 통해 억압된 사회, 부조리한 사회에 순응하고 살 수밖에 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그린다.

아버지를 따라 시골학교로 전학을 간 병태는 그 반에서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엄석대를 만난다. 병태는 석대에게 저항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에게 굴복한다.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번 공연의 무대는 책상만 올라와 있는 단출한 형태로, 배우들이 책상을 움직여가며 연기를 펼친다.

강석호씨가 각색하고, 심재찬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4시. 26·27일은 공연이 없다. 전석 3만원. 4월14일까지. 010-9907-0001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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