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에 핀 장미’‘나무로 만든 인체’…중견 조각가 전시 잇따라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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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8   |  발행일 2019-03-28 제23면   |  수정 2019-03-28
대덕문화전당, 조각가 3명의 3각전
갤러리 아르스에스, 노창환 개인전
‘대리석에 핀 장미’‘나무로 만든 인체’…중견 조각가 전시 잇따라
노창환 작
‘대리석에 핀 장미’‘나무로 만든 인체’…중견 조각가 전시 잇따라
고수영 작

“조각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대구에서 중견 조각가의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덕문화전당에선 조각가 3명의 작업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3인3각’전이다. 고수영, 이상헌, 이중호 작가가 참여했다. 조각이라는 한 우물만 파는 작가들이다.

고수영 작가는 이탈리아 및 포르투갈 대리석으로 작업한다. ‘향기’ 시리즈를 출품했다. 대리석에 핀 장미꽃이 이채롭다. 이상헌 작가는 나무로 인체를 만든다. 독특한 나무 인체를 만날 수 있다. 이중호 작가는 화강석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수영 작가는 “조각가 3명이 동시에 전시를 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조각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대덕문화전당 측은 “대구경북 조각의 역사와 전통을 조명하고, 현대 조각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월5일까지. 010-9365-3308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갤러리인 아르스에스(Ars’S)에선 노창환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 타이틀은 ‘유혹의 시간’이다. 뱀과 사과, 여자의 드레스를 조각으로 재해석했다.

작가는 “종교적 의미에만 접근하지 않았다. 인간의 유혹에 대한 다중적 시각이 문화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하지만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진정한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비롯되는 유혹을 상실케 한다”고 했다. 은행나무, 오크, 향나무, 대리석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작업했다. 31일까지. (053)668-1621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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