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복지의 현재와 미래가 스크린 속으로…

  • 최미애
  • |
  • 입력 2019-04-04 08:08  |  수정 2019-04-04 08:46  |  발행일 2019-04-04 제23면
제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개막
장편 16·단편 13 등 총 29편 상영
감독·배우 ‘관객과 대화’도 마련
20190404
20190404
제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의 개막작인 ‘개를 위한 민주주의’(위쪽)와 폐막작 ‘졸업’.<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사회 복지 담론을 다루는 제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4~10일 대구MBC 시네마M에서 펼쳐진다.

전국 유일의 사회복지 주제의 영화제로 지역 시민단체, 노동단체와 사회복지·보건의료·장애 관련 단체 등 총 33개 단체가 공동으로 재정을 분담해 진행한다. 올해는 장편 16편, 단편 13편 등 총 2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는 극영화와 애니메이션과 장편영화의 비중이 늘어났으며, 상영관 규모 또한 520석으로 커졌다.

개막작과 폐막작으로는 한국 사회 복지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작품을 선택했다. 개막작 ‘개를 위한 민주주의’는 경제위기와 난민 유입 문제를 마주한 그리스 아테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폐막작 ‘졸업’은 학교와 복지시설의 사유화로 인한 폐단을 상지대의 지난 10년을 통해 보여준다.

올해 영화제는 ‘공간’에 주목한다. ‘장편독립다큐’로는 ‘졸업’을 포함한 3편을 소개한다. 1970년대 초 서울 지하철 2호선 노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파트를 다룬 ‘아파트 생태계’, 제주도를 통해 역사적·사회적 고민을 펼쳐낸 ‘제주노트’다. ‘독립단편다큐’에는 비혼 여성의 주거복지 문제를 다룬 ‘통금’을 포함한 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해외다큐’에는 폐기물이 산업 재료로 재탄생하는 공정에서 나타나는 빈곤 문제를 이야기하는 ‘플라스틱 차이나’를 비롯한 7편을 소개한다.

독립단편극영화를 소개하는 ‘복지의 표정들’은 3개의 파트로 영화를 묶었다. ‘단편극 1’은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극단적 폭력과 모순, ‘단편극2’는 선악을 가늠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를 3편씩 모았다. ‘단편극3’에는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예서를 연기해 주목받은 배우 김혜윤이 출연한 2편의 단편을 상영한다.

지난해 신설한 ‘거장의 기원’에는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풍경을 관찰하는 작품세계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소다 가즈히로의 영화 5편을 상영한다. 고전명작 ‘오즈의 마법사’와 장애·빈곤·여성인권을 주제로 하는 2편의 애니메이션은 음성해설과 자막이 포함된 배리어 프리 영화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에는 국내 다큐멘터리와 단편 극영화 섹션의 감독이 모두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배우 김혜윤과 지역 출신으로 상영작 ‘터치’에 출연한 배우 김현정과 ‘미나’에 출연한 임호준도 관객과 만난다. 관람료는 자율후원으로 받는다. (053)628-259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