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글로벌 모바일콘텐츠 기업인 ‘네시삼십삼분’이 손을 잡고 지역거점형 콘텐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대구시와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9일 “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9 지역거점형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동대구벤처밸리 인근에 연면적 2천472㎡, 지상 5층 규모의 ‘대구 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들어선다.
대구시는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구축비와 초기 프로그램 운영비로 국비 48억원을 포함해 총 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16년 총선에서 정 의원이 내세운 공약 중 하나다. 정 의원은 “동대구벤처밸리가 혁신기반 지역 스타트업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콘텐츠 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넥슨의 전 대표였던 권준모 의장과 한성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이 나선다. 권혁우 네시삼십삼분 이사는 “게임 외에도 웹툰·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등 게임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대한 액셀러레이팅(창업 지원) 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는 “대구시와 협력하게 된 이유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의지와 더불어 KOG 등 대구에 게임산업 관련 기업이 많이 있는데다 게임 분야의 세계적인 대학인 ‘DigiPen 공과대학’ 과정이 계명대에 개설돼 우수한 인력이 배출되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구시가 세계적인 게임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IT업체 관계자는 “대구시가 ‘DigiPen 공과대학’ 같은 세계적인 게임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지만 전혀 활용을 못한다”며 “이명박정부 당시 대구시와 부산시가 ‘G스타’ 사업을 두고 경합을 벌였을 때 승부를 갈랐던 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도였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대구시의 인식·지원 부족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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