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오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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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3 07:26  |  수정 2019-05-03 08:47  |  발행일 2019-05-03 제6면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5월3일 가톨릭 교황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다. 교황청은 분단의 아픔과 민주화를 향한 진통을 견뎌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김포공항에 도착해 트랩에서 내리자마자 허리를 굽혀 땅에 입을 맞추는 ‘친구의식’을 하며 “순교자의 땅”이라는 말을 되내었다. 이어 서투른 한국어로 “여러분의 벗으로 평화의 사도로 여기에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이 지나는 거리마다 태극기와 교황청기가 물결쳤다. 인도를 가득 메운 시민은 성호를 긋거나 십자가를 들고 교황을 맞았다. 이날 교황 방한 기념으로 발행한 우표 및 우표책, 우표첩 등은 발매 1시간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이후 광주와 소록도 등을 순방한 교황은 5월6일 100여만명이 모인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천주교 박해 순교자 103명의 시성식을 가졌다. 교황은 4박5일 간의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5월7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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