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알파시티, 자율車 실증 최적지 ‘굳히기’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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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07:09  |  수정 2019-05-22 07:09  |  발행일 2019-05-22 제2면
작년 대통령배 자율주행대회 이어
올핸 국산 자율주행셔틀 시험운행
佛자율차 주행 테스트도 진행예정
테스트베드로 위상 굳건히 다져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구심점인 수성알파시티(면적 122만4천㎡)가 국내 자율주행차 실증시설(테스트베드)로서 확실한 위상을 다지게 됐다.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국산 자율주행차량의 다양한 실증작업들이 올여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간기업과 함께 국산 자율주행셔틀 차량 개발 및 실증사업(지난해 9월~올해 12월·사업비 121억원)을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국산 자율주행셔틀 시험운행에 앞서 프랑스 자율주행차량 제조업체 ‘나브야’의 셔틀을 오는 7월쯤 수성알파시티 내 실제도로에서 먼저 테스트할 예정이다. 운전자와 운전대가 없어도 장애물을 스스로 인지해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도로에서 그대로 구현되는지 살펴보는 중요한 절차다.

나브야의 자율주행 셔틀은 최대 15명을 태우고 시속 25㎞로 주행하게 된다. 테스트 과정에서 자율차 운행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관련 차부품 성능을 검증한다. 실제 국산 자율주행셔틀이 완성되면 이 역시 수성알파시티에서 본격적인 테스트를 하게 된다. 산업부는 국산 자율주행셔틀 3대를 완성한 뒤 이 중 2대를 대구시와 세종시에서 각각 테스트한다.

수성알파시티는 지난해 11월2일 대구에서 열린 대통령배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때도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도심 내 실제 도로에서 대회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종전엔 한정된 공간에서 인공 장애물 감지, 차로인식 및 근거리 목적 도달여부를 점검해 보는 측면이 있었지만 이젠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율주행기술이 실제 도로 환경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다. 다만 당시엔 국산자율차가 개발되지 않아 기존 아반떼 차량을 개조해 대회를 치렀다.

앞서 대구는 지난해 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 V2X(Vehicle to Everything)기반 C-ITS 자율주행서비스 개발 및 실증 공모사업(2020년 10월 완료·544억원)에도 선정된 바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대구시가 현재 추진하는 ‘자율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사업의 대상지에도 포함돼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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