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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청년학교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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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부기자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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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대구시 청년센터 성장기획단장>
지난 5월31일 ‘대구청년학교_딴길’ 입학식이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대구청년학교는 인생학교를 모티브로 시작했다. 인생학교는 2008년 영국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드 보통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마주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지, ‘지금까지 배워온 것이 지식이라면 이제는 지혜를 배워야 할때’라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했다. ‘배움을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해 세계적으로 배움의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이 흐름은 여기 대구청년센터까지 전해졌다

2016년부터 청년센터에서는 매년 청년학교_딴길을 열고 있다. 알랭드 보통은 인생학교를 6가지 주제로 기획했는데 주제는 시간, 섹스, 세상, 돈, 일, 정신이었다. 대구청년센터는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 학교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자신의 진로나 방향을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교로, 다양한 실험과 실습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청년에게 다른 길, 새로운 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딴길’이라는 이름이 굳게 되었다.

대구청년학교의 특징은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청년단체 또는 청년개인, 청년모임이든 대구지역청년이라면 누구나 8주 과정인 학과를 개설해 운영할 수 있다. 역량은 부족하나 기획력이 있다면 강사를 초빙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역량을 갖추었다면 기획과 강의, 운영 모두를 할 수 있다. 지역의 청년단체나 활동가들에게는 활동을 펼쳐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이를 통해 지역의 청년들에게는 다양한 배움의 장이 마련된다. 매년 초 학과개설자를 공개모집하고 있으며 학과개설의 목적, 내용, 기획자의 역량 등을 꼼꼼히 평가하여 학과개설자를 선정한다. 또 청년학교는 학과별 학생수를 15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단순히 주입식 교육이나 일방적인 청강 방식이 아닌, 강사 운영진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밀도 있는 경험과 배움을 얻기 위함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청년들은 학과의 학생, 담임, 강사진과의 다양한 관계형성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더욱 큰 배움의 기회를 얻기도 한다.

올해는 2개과정으로 나눠 운영된다. 딴길1은 농장탐방을 통해 먹거리와 농업을 배우는 농장당일치기, 창업가들을 통해 배우는 소셜캠퍼스, 리더십개발을 통해 성장하는 포텐터지다, 나를 제대로 표현하는 말하는 대로, 내 이야기를 담은 로그북을 제작하는 독립출판 등이다. 딴길2는 이제 곧 시작된다. 청년학교 딴길을 통해 첫걸음을 떼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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