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이더] 5G 시대 도래 따른 게임산업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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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9  |  수정 2019-06-19 08:01  |  발행일 2019-06-19 제17면
[경제레이더] 5G 시대 도래 따른 게임산업 변화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의 개선으로 그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어온 산업은 콘텐츠 분야다. 콘텐츠 소비는 TV에서 PC로,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했으며,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콘텐츠 소비 행태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기술이다. 기존의 4G 이동통신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와 비교하면 대략적으로 속도는 200배 정도 빠르고, 데이터 용량은 1천배 정도 많다. 네트워크 속도 차이는 콘텐츠 산업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게임, 영화, 드라마,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도 5G 시대 개화로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게임이다. 5G는 기존 네트워크와 비교해 빠른 것뿐만 아니라 끊김이나 지연 현상이 없고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게임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실제 게임 플레이를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 후 영상 등 결과만 이용자 디바이스로 전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자는 하드웨어 제약 없이 스트리밍 방송을 보듯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드웨어 및 게임설치 제약이 사라지면 최소 하드웨어 수요는 소프트웨어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에 게임 개발사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13일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게임쇼 ‘E3 2019’에서 구글은 ‘스타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 클라우드’라는 신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서비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행사에 불참한 소니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생태계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재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져 스트리밍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사와 개발사간 협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제공 서비스)사업자인 넷플릭스 또한 ‘E3’게임쇼에 참가해 오리지널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IP 기반의 게임 신작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이미 갖췄기 때문에 향후 이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넷플릭스가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면 국내 게임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확대하고 글로벌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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