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판판판…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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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9   |  발행일 2019-06-29 제16면   |  수정 2019-06-29
[신간 200자 읽기] 판판판…

●판판판

김광현 지음/ 책밥상/ 232쪽/ 1만8천원

“모든 음악에는 이야기가 있다”. ‘재즈피플’ 20년 차 편집장인 김광현이 고른 ‘인생 음악’ 30장 LP와 그 속에서 쌓인 음악과 인생이야기 책이다. 동네 음반 가게에서 신보를 만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고, 세운상가 안에서 불법스러운 ‘빽판’을 사는 게 일탈이었던 그가 인생 곳곳에 숨어든 음악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아버지 애창곡인 송창식의 ‘하얀 손수건’부터 레드 제플린의 ‘신스 아이비 빈 러빙 유’, 루이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까지. 추억과 인생이 담긴 음악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강아지 마음 사전

이정 지음/ 메이트북스/ 300쪽/ 1만5천원

반려견의 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지만 정작 반려견의 심리학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 책은 반려견을 직접 키운 저자가 이를 바탕으로 강아지의 마음과 성향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작은 우주라면 반려견 역시 작은 우주라고 말한다. 사람과 똑같이 슬픔과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고, 나쁜 사람은 경계할 줄도 알며, 반려인의 감정을 헤아리고 위로할 줄도 안다고 말한다. 또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반려견도 알면 알수록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악의 여성, 최초의 여성, 최고의 여성

나탈리 코프만 켈리파 지음/ 이원희 옮김/ 작가정신/ 344쪽/ 3만3천원

세계 인류사에서 놓쳐서는 안 될 여성 100인을 담았다. 기원전 320만년 최초의 여성 ‘루시’부터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첫 여성 사무총장에 오른 파트마 사무라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루시와 파트마 사이를 달려온 여성 98인의 전기를 볼 수 있다. 신라의 선덕여왕도 나온다. 저자는 선덕여왕에 대해 “최초로 한반도를 통일하는 기반을 다졌다”고 평한다. 또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는 서문에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여성들이 분연히 일어나 이제 더는 한낱 욕망의 대상이길 거부하면서 평등과 민주주의에 근거한 사회개혁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공산주의 포스터

메리 긴스버그 지음/ 오유경 옮김/ 북레시피/ 412쪽/ 5만7천원

소련, 중국, 몽골, 북한, 베트남, 쿠바 및 동유럽 공산주의 나라의 예술은 어떠했을까. 이 책은 한 시대를 오롯이 반영한 예술로서 공산주의 포스터를 바라본다. 공산주의 포스터와 그 뒷이야기를 컬러 화보 300여 장과 함께 담았다. 포스터 미술의 역사와 다양성은 물론 각국의 큐레이터 화가, 작가들의 에세이가 조화를 이뤄 포스터 뒤에 숨어 있는 당대 공산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네덜란드 우표거래상 빌럼 판 데르 베일이 모은 북한 포스터 1천200장을 바탕으로 추려낸 북한 미술의 특징과 사회상도 인상깊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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