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칼데로나’ 프로듀서 겸 배우 스페인 나탈리아 칼데론 인터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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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1 07:52  |  수정 2019-07-01 11:37  |  발행일 2019-07-01 제22면
“딤프는 흥미로운 축제…아시아 작품 관람하고 싶어”
“왕의 애인·배우였던 여인의 삶 힙합음악에 녹여 알기 쉽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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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딤프의 공식초청작인 ‘라 칼데로나’의 프로듀서이자 출연배우인 나탈리아 칼데론.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공식 초청작 중에는 힙합과 17세기 왕정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눈길을 끈 작품이 있다. 지난달 26~30일 공연된 스페인 뮤지컬 ‘라 칼데로나’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만난 작품의 프로듀서인 나탈리아 칼데론은 “해외에서 작품을 공연하고 싶었는데 스페인 작품을 초청하고 싶었던 딤프와 연결이 됐고, 우리 작품이 인상적이어서 채택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칼데론은 이 작품에서 배우로 출연해 마리아 칼데로나, 신문팔이 소년, 수녀원장 등 다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는 딤프에 대해서 “(딤프 참가 때문에)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몰랐다. 알고 나서 엄청 흥미로운 축제라고 생각했고, 딤프에서 공연되는 아시아의 작품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2017년 처음으로 선보인 ‘라 칼데로나’는 스페인의 전통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제작진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시작됐다. 이 작품의 감독인 다비드 오토네는 전통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했다. 칼데론은 17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여배우인 ‘라 칼데로나’가 떠올랐다. 그는 “마리아 칼데로나, 일명 ‘라 칼데로나’는 왕의 애인인데, 이외에 여배우로서 그녀의 삶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전적인 이야기를 힙합으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랩을 만들면서 17세기 고전 스페인어와 현재의 스페인어를 섞었다. 두 언어를 섞는 과정에서 예전 스페인어가 시처럼 되어 있어서 리듬을 유지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칼데론의 설명이다.

그는 스페인어로 된 작품이지만 한국 관객이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스처와 표현이 엄청 풍부한 작품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은 아니다. 스페인어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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