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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로젝트’ ‘Can Do 배낭여행’…꿈과 끼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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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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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경서중·북동중, 자유학기제 전국 우수실천사례 선정

대구시교육청은 다른 시·도 교육청보다 앞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해왔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한 학기를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 방식을 토론, 실습과 같은 학생 참여형으로 진행하고,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자유학기제를 두 학기로 확대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기준 전체 중학교 중 95%가 자유학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구의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자유학기·학년제는 학생들의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공부에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달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제4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우수학교(학교교육과정 운영 분과)로 선정된 대구경서중과 북동중의 사례를 소개한다.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자유학년제를 시행한 것이 두 학교의 공통점이다.
대구 경서중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K-레드카펫 프로젝트’ 중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담은 영화를 제작해 발표하는 옥포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한 학생들의 모습.

대구 경서중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인 ‘랑랑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 학년별 주제로 교육과정 재구성 ‘경서중’
동네 영웅 찾기·성장 영화 만들어 발표 등
지역 특성·인성교육 연계 프로젝트 효과


대구 경서중 자유학년제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K(경서)-프로젝트’다. 학년별로 정한 주제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교과 통합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육과정 재구성, 주제는 교사가 정해주지만 그 이후의 과정과 결과물은 온전히 학생들의 몫이다.

1학년의 ‘K-메모로’ 프로젝트는 우리 동네의 숨은 영웅들을 찾아 이야기를 듣고 인물백과사전을 만드는 것이다. 영웅이 영화에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인성 교육과 연계지어 좀 더 의미있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인물은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는데, 동네에서 50년째 이발소를 운영하는 어르신 같은 인물이 선정된다. 농어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학생들의 부모가 이 학교 출신인 경우도 있어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시대의 변화도 느끼게 된다.

2학년의 ‘K-레드카펫’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본인의 성장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옥포영화제’를 여는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 포스터도 만든다. 교사는 이 과정에서 피드백을 해준다. 최종 발표회라 할 수 있는 영화제에서는 학생,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사회도 함께한다.

3학년의 ‘K-로드스콜라’ 프로젝트는 꿈이 비슷한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해 그 꿈과 관련된 장소를 직접 찾아가는 일명 ‘꿈 여행’이다. 2학기 기말고사 이후 진행된다. 모둠별로 계획을 세워서 발표하면 심사를 통해 실제 여행을 갈 모둠을 선정한다. 여행 후에는 발표회도 열려 전교생이 그 내용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친구, 가족, 선생님과 1박2일을 보내는 ‘랑랑캠프’, 신입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 ‘새내기 100일 잔치’를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2학년 고동현군은 “모둠활동을 하면서 소통하고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옥포영화제를 했을 때는 학교 수행평가를 했을 뿐인데 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그 결과물을 감상한다는 것이 신선하고 좋았다. 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스스로 계획해서 떠난 ‘Can Do 배낭여행’에서 대구 북동중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북동중의 ‘수학에 미친반’ 동아리 학생들의 모습. 동아리활동과 방과후 활동을 연계해 운영되는 30개 프로그램 중 하나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 선택 ‘북동중’
활동 종류 따라  I·♡·U 등 3개 인증서
배낭여행·창업한마당 다양한 현장체험


대구 북동중의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월에 학생들에게 수요 조사를 해서 60개의 프로그램을 뽑아내고, 한 번 더 조사를 진행해 최종 30개 프로그램을 추린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이 원하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동아리 활동(1시간)에 방과후 활동(1시간)을 연계해 좀 더 여유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북동중의 자유학년제의 장점이다.

이 같은 동아리 활동과 교과 수업, 주제 중심 프로젝트 등의 결과물로 학생들은 진로 탐색 활동에 참여한다. ‘창업한마당’ ‘Can Do 배낭여행’ 등이다. ‘창업한마당’은 학생들이 제출한 계획서 중 우수한 13개를 뽑아서 자본금을 지급하고 창업을 해보게 하는 것이다. 창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고객이 된다. ‘Can Do 배낭여행’은 학생들이 직접 계획서를 짜서 발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10개 팀을 뽑아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여행 일정은 모두 학생들이 계획한대로 진행한다. 동행한 교사는 그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3년 동안 인증서 취득을 목표로 한다는 것도 북동중의 자유학년제 특징이다. 운동, 악기, 외국어, 봉사활동 등 활동의 종류에 따라 I·♡·U 등 3개의 인증서로 나뉜다. 이 중 1인 3개 외국어와 3회의 발표대회를 이수하면 수여하는 ‘U 인증서’는 북동중의 특색을 살린 것이다. 전교생 349명 가운데 26명이 러시아, 베트남, 중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라는 점을 활용해 이들이 직접 친구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친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 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남모군(2학년)은 “1학년 때 진로 관련 탐색 활동을 하면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는데, 코딩동아리 ‘컴맹에서 해커까지’가 개설돼서 더 열심히 공부할 이유가 생겼고, 다양한 학교 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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