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운동을 해서 몸에 단단한 근육을 만들면 뭐가 좋을까. 몸에 근육이 많으면, 체력도 좋아지고 공부나 일을 하는 데 끈기 있게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내 몸뿐 아니라, 내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마음에 단단한 근육을 만들면, 내 몸의 단단한 근육 못지않게 많은 이점이 있고 내 인생을 행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그러면 내 마음의 단단한 근육은 어떻게 만들까. 이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단단한 마음의 근육을 가진 한 사람이 여기 있다. 카일 메이나드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 장애를 불굴의 의지로 딛고 최고의 레슬러가 되었다. 그는 팔꿈치에서 끝나는 팔과 무릎에서 끝나는 짧은 다리, 120㎝의 작은 키라는 신체적 악조건을 이겨내고 일반인과 동등하게 레슬링 시합을 겨룬다. 그가 장애인 최고의 스포츠 선수에게 주는 2004 ESPY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면서 각종 언론과 방송 매체의 관심이 그에게 쏟아졌다.
그의 어머니는 여느 아이와 다른 모습을 안고 태어난 카일 메이나드를 보며 “우리 아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네요”하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엄격한 훈련을 시켜, 그가 혼자서 옷을 입고 양 팔꿈치를 모아 포크로 음식을 먹고 글을 쓸 수 있게 하였다. 그렇게 편견과 차별 없는 가족의 사랑 속에서 그는 마음의 단단한 근육을 만들 수 있었다.
카일 메이나드가 이렇게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건강하고 멋있게 사는 것은, 그가 특별해서가 아니다. 바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과 그의 마음이 항상 연결되어, 그의 마음에 단단한 근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의 단단한 근육은 어떻게 만들까. 바로 긍정적이고 도전적이고 건강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의 마음을 흘러 받고, 그 마음과 항상 연결되어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 누군가는 바로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부모님일 수도 있고 학교 선생님 또는 멘토일 수도 있다. 학생 여러분들도 내가 신뢰할 수 있는 그 누군가를 찾고 그 마음과 항상 연결되어, 마음의 단단한 근육을 만들어서 행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길 기원한다.
우선주<대구 세명학교 교사>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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