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재해석한 ‘찔레꽃’…컬래버레이션 공연 잇따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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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4   |  발행일 2019-07-24 제22면   |  수정 2019-07-24
재즈로 듣는 근대 음악 무대
발레로 보는 ‘한여름밤의 꿈’
지역시인 詩로 만든 가곡 연주

폭염과 장마를 오가는 변덕 심한 여름날씨에 지치기 쉬운 요즘,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공연을 보면서 지친 심신에 활력을 줘보는 건 어떨까.

공동작업이나 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은 패션과 미술작품의 만남 등 서로 다른 장르의 결합에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장르적 경계에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컬래버레이션에는 표현의 한계가 없다.

대구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적 경계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 공연이 잇따른다.

우선 한국가요와 재즈의 만남이다. 오는 30일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오봉홀)에서 7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인 ‘재즈로 들려주는 근대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찔레꽃’ ‘빈대떡 신사’ ‘나그네 설움’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노래들이 재즈와 만나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명환 트리오가 한국식 재즈공연을 선보인다.

다음달 10일 어울아트센터(함지홀)에서는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밤의 꿈’이 공연된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희극작품인 ‘한여름밤의 꿈’을 발레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학과 발레의 만남이 관심을 끈다.

‘시’와 ‘가곡’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사>대구작가콜로퀴엄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아트센터 달에서 ‘시, 가곡을 품다-대구 시인의 시와 가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엄원태, 손진은, 박영호, 강문숙, 박지영 시인의 시를 함께 읽고, 이들의 시로 작곡된 가곡을 성악가 마혜선(소프라노), 김동녘(테너)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대구작가콜로퀴엄은 “이 프로그램은 텍스트를 통한 시 읽기의 한계를 넘어 시가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만나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느껴봄으로써 새롭게 시문학을 재구성해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와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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