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양극재-구미 산단기업 연계…부품소재 집적화단지 조성 서둘러야”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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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6  |  수정 2019-07-26 07:29  |  발행일 2019-07-26 제3면
지역 정·재계 ‘이차전지 육성’ 한목소리
경북도·구미시 “관련기업·기관 유치 노력”
20190726

경북도·구미시·LG화학이 체결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구미국가5산업단지 중심의 ‘이차전지 소재 부품 국산화 클러스터’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미산단을 이차전지 생산 거점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시키려면 클러스터가 필수적이란 것. 이를 통해 구미를 전기자동차 이차전지산업의 메카로 육성시키자는 취지다.

이에 구미시는 LG화학 양극재 공장과 현재 구미산단에서 가동 중인 10여개의 관련 소재부품 기업을 연계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클러스터 조성에 전력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역 대학에는 이차전지 전문 학과를 신설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차전지 부품소재 산업의 자립·고도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관련 인력의 충분한 공급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산단에 이차전지 기업과 지원기관의 추가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지역 정·재계도 모처럼 이차전지 소재부품 국산화 클러스터 조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구미상의는 25일 성명을 내고 “LG화학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가동하는 2021년 이후 첨단 부품소재 기업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구미국가5산업단지의 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BSF 등도 합류시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탄소산업이 뭉친 부품소재 집적화 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구미을위원장)은 “LG화학과 이차전지 양·음극재를 공급하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참여하는 구미~대구~포항 전기차 배터리 소재산업 생산벨트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구미갑위원장)은 “LG화학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과 첨단소재 부품을 결합할 경우 구미산단은 새로운 제조업 르네상스시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구미형 일자리=정부가 주도하는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 임금을 낮추는 임금 삭감형이 아니라 투자촉진형이다. 투자촉진형은 동종 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복지·주거·공장부지·세제 등 더 나은 근로자 복지 혜택과 생활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다. 참여 기업엔 국가산단 부지의 임대조건 조정, 세금 할인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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