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조장하는 나경원 발언 참담”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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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3   |  발행일 2019-09-03 제5면   |  수정 2019-09-03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규탄 성명
김정재 의원 曺후보자 논평도 비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규탄 성명을 통해 강력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일 성명서를 내어 “나 원내대표가 내뱉은 수준 이하 발언에 분노한다. 광주일고 운운하며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이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사실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지난번 대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했다가 논란이 되자 뜻을 몰랐다고 어물쩍 넘기더니 이번 부산에서의 발언은 해명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일고 정권’의 근거로 서울 구청장들 중 특정 지역 출신자가 많다는 점을 내세우는데, 이는 유권자가 선택한 선출직 공직자의 출신지를 놓고 마치 현 정부가 지역 편향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한 것처럼 발언한 것이다. 대놓고 가짜뉴스를 생산해 시민들을 우롱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나 원내대표를 규탄하면서 황교안 당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를 방관하는 황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보이콧 한 채 자제력 잃은 망언대잔치를 납득할 국민들은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경북도당은 최근 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민망한 논평에 대해 “조 후보자에 대한 명백한 성희롱이자 김 의원을 뽑아준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에 대한 치욕”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경북도당도 “김 의원은 다른 말로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이 낮음을 감추지 말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다. 막말이나 성희롱 발언으로 정치혐오를 조장하지 말고 품격있는 보수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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