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25명 어린이의 후원자 된 이성미, 가정사 등 솔직하게 밝혀

  • 인터넷뉴스부
  • |
  • 입력 2019-09-17 00:00  |  수정 2019-09-17
20190917
사진:'아침마당' 방송 캡처

 '아침마당' 에서 코미디언 이성미가 아들에게 무릎을 꿇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이성미가 출연했다. 


이날 이성미는 "제가 지금은 욕을 안 하는데, 과거에는 욕을 잘했다"며 "아들이 공부하겠다고 해서 캐나다에 왔는데, 게임만 하니 안 하는 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싸우고 나서 아들 방에 들어가니 게임을 하고 있더라. 또 게임하고 있냐며 욕을 하니 아들이 대들더라. 저희 아들이 '교회 집사라 밖에서 잘하고, 안에서 이렇게 하는 거 나밖에 몰라'라고 하는데, 그 말이 제 가슴을 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들이 학교를 자기 마음대로 다니고 엉망진창이었다. 학교에서 아들이 안 왔다고 전화가 왔다. 밥상에서 아들에게 물컵을 갖다 주며 욕을 했다. 그 순간 '네 아들 네가 말한 대로 만들어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두려웠다"며 이후 욕을 끊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아들이 아주 힘든 일이 생겼을 때가 있었다. 이 아이는 결국 내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에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그동안 분노하고 욕한 것 정말 미안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아들이 대성통곡을 하더라. 둘이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러고 나서 저와 아들 모두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한편, 1959년생으로 올해 환갑을 맞은 이성미는 무남독녀임을 밝히며 "집이 워낙 잘살기도 해서 곱게 오냐오냐 금지옥엽으로 컸다"며 "어릴 때부터 사랑받고 예쁘게 곱게 아름답게 자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갖지 못한 건 엄마다. 초등학교 때 지나서 알았는데 나를 낳아준 엄마가 100일전에 나를 놓고 떠났더라. 모르고 지냈다"며 생모가 따로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두 번째 엄마가 나한테 너무 친딸처럼 해주셨다. 친구들이 가끔 '너네 엄마 새엄마'라고 그런 이야기하고 그러면 우리 엄마가 달려갔다. 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 할 때 '거짓말이구나'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또 생모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 이성미는 생모에 대한 사진도 기억도 흔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치게 그립다는게 뭔지 알 거 같아서 찾아보고 싶어서 백방으로 알아보고 했었다"며 생모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었음을 밝혔다.


이성미는 "도대체 왜 나를 안찾지 싶었다. 엄마가 되니까 내가 내 자식을 떨어뜨려 살았으면 못살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지라는 원망과 그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엄마의 공백이 컸던 만큼,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아이 셋을 키워낸 그는 7년간의 기러기 엄마로 살며 아이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소중했던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성미는 또 암투병을 하기도 했었다. 이성미는 "우리 나이가 되면 어느 부위가 하나쯤은 망가졌다. 이제 인생을 격하게 사는 대신 살살 산다"며 "24시간 주어진게 소중하고 24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지 내일 또다시 암이라고 선고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그 두려움이 내겐 에너지가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 "암을 알게 됐고 내 인생에 쥐고 가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면 살아있는 동안 나한테 주어진 삶을 얼마나 잘 쓸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며 25명의 어린이의 후원자가 되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