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범어대성당이 마련한 2色 콘서트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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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  발행일 2019-10-02 제22면   |  수정 2019-10-02
젊고 재능있는 음악인의 ‘광장음악회’
오스트리아 출신 바흐 음악 권위자
메츠거 박사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
20191002
범어대성당이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을 맞아 5~6일 마련한 특별공연에 출연하는 오스트리아 오르가니스트 헤리베르트 메츠거, 소프라노 정승연과 이소미, 테너 유현욱(왼쪽부터). <범어대성당 제공>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인 범어대성당은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4일)을 맞아 5~6일 두개의 특별 공연을 연이어 개최한다.

우선 5일 오후 7시 대성전 광장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야외 콘서트 ‘광장 음악회’를 연다.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풍 성당 입구를 무대로 소프라노 정승연과 이소미, 테너 유현욱,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 등 젊고 재능있는 음악가들이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범어대성당 혼인미사를 전담하는 카나 앙상블, 트럼페터 박용하, 피아니스트 최훈락과 박소현이 함께 출연한다.

6일에는 낮 12시 대성전에서 오스트리아 오르가니스트 헤리베르트 메츠거를 초청해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를 가진다. 세계적인 바흐 음악의 권위자인 메츠거 박사는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상임 오르가니스트로 있으며 1988년 이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학에서 오르간 및 오르간 즉흥연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일찍이 모차르트가 몸 담았던 곳으로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자매 교구다.

이날 메츠거 박사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작곡가인 게오르그 무팟, 바흐, 올리비에 메시앙에 이르는 오르간 음악의 명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범어대성당의 그랜드 오르간은 대성전 내 네군데로 나뉘어 배치돼 있으며 79개 음색, 6천여 개의 크고 작은 파이프가 네 단의 손 건반과 페달 건반을 통해 소리를 낸다.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다. (053)744-1394

한편, 범어대성당은 프란치스코 성인을 제2주보 성인으로 공경하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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