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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허리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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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호기자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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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누워 한쪽 다리 90도로 들 때 통증 느껴지면 의심


가을들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등산이나 골프, 테니스 등의 운동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허리가 약한 경우는 허리디스크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허리에는 독이 될 수 있는 것. 특히 골프, 야구, 테니스, 볼링같은 운동의 경우 몸의 한 축만 쓰는 탓에 척추 대칭을 깨뜨릴 수 있어 척추에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골프나 야구, 테니스는 허리의 회전력을 이용한 운동이어서 더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고, 허리건강을 위해 필요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제대로 모른채 운동할 경우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면서 “특히 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할 수 있는 허리건강운동은 다른 만큼 구분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허리부위 디스크 수핵 나와 신경 압박
요통보다 다리 통증 더 심한 게 특징
요통만 있다면 디스크보다 다른 원인

환자중 수술 필요한 경우는 5% 미만
걷기·수영으로 척추 주변 근력 강화를


◆허리디스크 증상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의미한다. 요추 다섯 개와 천추 사이를 이어주는 강한 연결조직을 허리디스크(disc)라고 부르며 우리말로 추간판이라고 한다. 디스크의 한가운데에는 연한 젤리 같은 중심부가 있고 이를 수핵(nucleus pulposus)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질긴 바깥층을 섬유륜(annulus fibrosus)이라고 부른다. 어떤 원인으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에 있는 막인 섬유륜을 뚫고 나가 주위에 있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탓에 신경 주변부에 염증이 발생하면 신경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극심한 허리통증과 다리로 뻗치는 통증과 저린 감각을 호소하게 되는 병이 통상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노화, 지속적인 부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생긴 디스크의 변성이 선행된 뒤 과도한 외력에 의해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디스크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통증 등 증상은 탈출된 추간판이 주변을 지나는 신경조직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허리통증과 하지로 뻗치는 통증, 저린감, 감각이 무뎌지거나 근력이 저하되는 경우 심하면 다리 마비까지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은 탈출된 추간판의 위치에 따라 눌리는 신경이 달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요통보다 다리의 통증을 더 심하게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고, 다리 증상이 없이 요통만 있는 경우는 허리디스크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한 요통일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가장 먼저 하지직거상검사를 통해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펴고 통증이 느껴지는 쪽 다리를 90도 될 때까지 천천히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런 자가진단에 이어 근력, 감각, 반사검사 등의 신경학적 진찰을 먼저 자세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단순방사선 검사(X-ray),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필요하면 추가로 신경근전도(EMG/NCV)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확인되면, 먼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발생 초기에는 활동을 줄이고 침상 안정을 취하면서 심한 통증을 조절해줄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요법을 진행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해당하는 부위에 직접 주사시술(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을 시행, 통증 완화를 시키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적극적 비수술적인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이어질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탈출된 디스크를 절제하는 미세현미경 또는 내시경적 디스크절제술이, 디스크가 여러 번 재발해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남은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위아래 허리뼈를 하나로 유합하는 척추유합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 꼭 해야 하나

전문가 상당수는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허리디스크 환자 중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자의 판단과 달리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리근육의 마비 증상이다. 아프거나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은 불편하지만 길게 보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근육 마비가 오면 병이 나은 후에도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 심지어 평생 걷는 것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근육이 약해지면 지체 없이 수술을 결정한다. 여기에 대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이른 시일 내에 수술할 필요가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수술 결정을 다른 성향, 즉 수술을 중심으로 하는 의사와 비수술 치료를 권장하는 의사에게 의견을 구한 뒤 최종 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더 많은 수의 의사들에게 도움을 구하겠다고 할 경우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만큼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을 통해 자신의 결정에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가을철 허리운동은 어떻게

운동을 통해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현재 자신의 허리 상태에 따라 효과는 다를 수 있다. 덤벨, 바벨을 이용한 근력 운동은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무게로 할 경우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는 안 하니만 못한 것이다. 자전거타기도 척추 구조물의 노화를 늦춰주지만, 디스크 환자의 경우는 노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 그런 만큼 걷기나 수영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을 서서히 풀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근력 강화로 이어지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은 경우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본인의 판단으로 운동 종류나 방법, 그리고 강도 등을 택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생활속에서 디스크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북대병원 민우기 교수(정형외과)는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시간당 약 10분 정도의 시간은 스트레칭을 시행해주고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면서 “동시에 꾸준하게 복근과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디스크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민우기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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