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디빌더 설기관·류제형, 세계선수권 金 수확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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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3   |  발행일 2019-11-13 제28면   |  수정 2019-11-13
설, 168㎝·류, 175㎝ 이하급
각각 하체·어깨 근육 돋보여
설기관, 지난해 이어 ‘2연패’
韓, 金 3·銅 4개로 종합 4위
20191113
대구시보디빌딩협회 소속 설기관과 류제형(작은 사진)이 지난 11일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보디빌딩협회 제공>

대구시체육회 소속 두 보디빌더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이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서 종합 4위에 올랐다.

대한보디빌딩협회는 12일 “남자 대표팀이 세계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 주최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대회(5~11일)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를 따내 이란, UAE, 러시아에 이어 종합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클래식 보디빌딩 종목의 설기관(168㎝ 이하급)과 류제형(175㎝ 이하급·이상 대구시보디빌딩협회), 보디빌딩 종목의 조왕붕(60㎏ 이하급·부산시보디빌딩협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보디빌더의 간판’ 설기관(36)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2016년에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재고, 경희대 골프경영학과를 졸업한 설기관은 2012년부터 꾸준히 국가대표로 나섰다.

류제형(39)은 지난해 은메달에서 금메달로 색깔을 바꿨다. 건국고, 용인대를 졸업한 그는 2012년 제7회 세계남자클래식보디빌딩선수권대회 175㎝ 이하급 금메달 수상을 시작으로 2017년 이 대회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 및 통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동우 대구시보디빌딩협회 전무는 “설기관은 단신급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면 몸의 프레임이 완벽해 중량급 선수처럼 보인다. 몸매가 완벽하고 특히 하체가 돋보인다”고 했다. 이어 “류제형은 어깨와 등 근육이 세계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김 전무는 또 “보디빌딩계의 금지약물 복용 여파로 대구시청 보디빌딩팀이 해체됐으나 이번 두 선수의 쾌거를 계기로 다시 팀이 부활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보디빌딩 종목의 박경모(65㎏ 이하급)와 남경윤(75㎏ 이하급·이상 울산시청)을 비롯해 게임즈클래식보디빌딩 종목 황순철(175㎝ 이하급·괴산군청)과 박종민(175㎝ 이상급·J더클래식짐)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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