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초겨울, 가요계 전설들이 온다

  • 피재윤·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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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3 07:09  |  수정 2019-12-03 07:09  |  발행일 2019-12-03 제11면
6일 안동서 정태춘·박은옥 콘서트
10일 인순이 등 출연 포스코공연

[안동·포항] 경북에서 전설의 부부 듀엣과 유명가수 공연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크 음악계의 전설 정태춘·박은옥 부부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특별콘서트를 연다. 또 인순이·거미·울랄라세션 등은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위해 10일 포항을 찾는다.

◆정태춘·박은옥 특별콘서트

정태춘·박은옥 부부는 20세기 후반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시와 음악으로 표현한 실천적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정태춘의 구슬프고 투박한 목소리와 박은옥의 아련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고운 목소리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포크문화의 향취가 남아있던 1970년대, 서양 노래 번안곡과 달리 차별화한 한국적 정서의 서정성과 사회성을 녹여 표현한 리듬과 노랫말은 당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시인의 마을’ ‘촛불’ ‘떠나가는 배’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의 표본이다.

오는 6일 안동 콘서트에서는 포크기타·밴드·바이올린·첼로 등의 연주자를 비롯해 성악가, 소리꾼 등과 다양한 협연을 펼쳐 부부의 깊고 넓은 음악세계를 보다 풍성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자기 내면의 이야기에 충실했던 싱어송라이터 정태춘과 긴 세월 그와 함께 해온 동반자 박은옥의 이번 콘서트는 자의식 강한 서정과 뜨거운 격정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이며 초등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기업이 초대하는 문화콘서트

포스코는 1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국내 정상급 가수를 초청해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시 승격 70년을 축하하고 포항시민과 포스코의 밝은 미래를 그리기 위해 마련됐다. ‘시(市) 승격 70년, 함께한 50년, 새로운 100년 With POSCO’란 주제로 오후 3시와 7시30분 두 차례 열리는 공연에는 인순이·거미·울랄라세션이 출연한다. 포스코는 지난 7월에도 시 승격 70년을 축하하고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일을 기념해 감사콘서트를 연 바 있다.

무료 제공되는 공연 초대권(1인 2매)은 지난달 28일 신청접수가 완료됐으며 당첨자에겐 개별 문자로 통지된다. 관람권은 공연 당일 현장 티켓부스에서 본인 확인 후 수령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올해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대중가수 콘서트,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선보이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효자아트홀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피재윤·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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