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위축 경북지역 소비, 재난지원금에 작년수준 회복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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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5  |  수정 2020-06-15 07:34  |  발행일 2020-06-15 제8면
신한카드 사용액 기준 분석

2월 이후 지속적 감소하다가

5월 셋째주엔 1% 증가 '역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북도민의 소비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도가 신한카드 소비액을 기준으로 전체 카드사 점유율에 따라 환산한 '카드 소비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경북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북도민의 카드 소비 추정액은 1조1천320억원으로, 2019년 5월 대비 7%(891억원) 정도 감소했다. 2월 7%, 3월 24%, 4월 17% 각각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 단위로는 5월 첫째·둘째 주 각각 지난해보다 13%, 6% 감소했으나 셋째 주에는 오히려 1% 증가했다.

소비주체별로는 개인이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반면 법인·외국인은 각각 23%, 60% 감소했다. 개인에 비해 법인·외국인의 소비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 내 소비액은 7천829억원(전체 카드소비액의 69%)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셋째 주부터는 소비액이 지난해 대비 최대 12% 증가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달 18일 이후 본격 지급된 점을 고려할 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도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가동률도 지난 3월 59%에서 5월에는 68%로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 수준(69%)에 근접했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북도·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소외계층과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경북 115만 가구(전체 가구의 95%)에 7천236억원(전체 지원금의 97%)이 지급됐다. 지급 방법은 신용(체크)카드 57%, 현금 19%, 상품권 11% 순이다. 신용(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자금 사용액은 5월 전체 카드 소비액의 18% 수준으로 추산된다. 사용처는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이 33%로 가장 많았고 주유소 등 생활 서비스 26%, 한식점 등 식음료 24% 등이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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