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 찾은 농산물값…사과, 배는 여전히 高시세 ‘우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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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7  |  수정 2025-04-27 20:43  |  발행일 2025-04-28 제13면
안정세 찾은 농산물값…사과, 배는 여전히 高시세 ‘우려’

최근 기상 이후, 전국 산불 등으로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봄을 맞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출하량이 늘고 작황이 양호해진 탓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이상기후와 전국 산불 등으로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을 맞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출하량이 늘고 작황이 양호해진 탓이다. 다만, 올해도 사과와 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국제 정세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부 수입 과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채소류 중 배추(상품) 중도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0㎏에 1만4천920원으로, 한 달 만에 11.4% 내렸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20.6%나 떨어졌다. 이 달 봄배추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당근(무 세척·상품) 역시 20㎏에 5만3천원으로, 한 달 만에 24.5%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9.4% 내렸다. 대파(상품)의 경우 1㎏에 1천240원으로 지난 달과 1년 전보다 각각 38.2%, 48.8% 가력이 하락했다.

다음 달부터 제철과일인 참외와 수박이 본격 출하되는 가운데 모두 작황이 좋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중도매가격을 보면 참외는 10㎏에 5만6천660원이다. 1년 전보다 41.9%, 전달보다 35.0% 떨어졌다. 수박은 한 개에 2만520원으로 1년 전보다 34.4% 내렸고 전달보다 17.2% 저렴해졌다.

전반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사과와 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高)시세가 우려된다. 사과(후지·상품)는 10㎏에 8만9천24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내렸지만, 전달보다 6.0% 올랐다. 배(신고·상품) 역시 15㎏에 9만5천120원으로 1년 전보다 27.0% 내렸고 전달보다 2.0% 올랐다.

가격이 1년 전보다 다소 내려갔으나, 평년과 비교한 사과와 배 가격은 각각 72.6%, 50.5% 높은 상황이다. 사과의 경우, 최근 발생했던 경북 산불이 여름 사과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배 역시 개화기 폭설과 영하의 기온으로 산지에 냉해 피해가 발생해 출가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형마트에서 대폭 늘렸던 수입산 과일도 품목과 물량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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