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23일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은 영남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랜 공직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한번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얻어 영광스럽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후보자는 국가보훈의 핵심 방향으로 '보훈의 사각지대 해소'를 꼽았다. 그는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국가보훈자로 발굴되지 못하고 매우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을 끝까지 찾아내 보훈의 그늘진 곳을 없애는 것이 선진국다운 대한민국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대구경북(TK) 지역의 보훈 행정 강화에도 무게를 실었다. 그는 "TK는 독립보훈, 호국보훈, 민주보훈 등 전방위적으로 보훈 대상자가 많다"며 "특히 낙동강 전투 등 호국의 상징성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고향인 안동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권 후보자는 임청각 복원 사업을 예로 들며 "원래 99칸이었던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철도로 인해 훼손됐다. 이젠 차도를 지하화하고 강변까지 확장해 원형 복원에 나서야 한다"며 "이 공간을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그 시기의 독립운동을 교육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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