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단체참가] (1) 신명여중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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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2   |  발행일 2016-05-02 제27면   |  수정 2016-05-02
몸매 관리에 관심 많은 여학생들, 친구들과 추억 앨범 만들기 기대

5월의 풍성한 햇살 아래 ‘국제육상도시’ 대구 시내를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마라톤 축제가 펼쳐진다. 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오는 8일 대구스타디움 일대에서 열린다. 2008년 시작된 영남일보 하프마라톤대회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구, 경북은 물론 전국 각지의 마라톤 마니아가 영남일보 하프마라톤 대회를 찾고 있다. 가족은 물론 친구, 직장 동료들의 화합과 마라톤 초보자들의 입문코스로 각광을 받으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가 뜨겁다. 영남일보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를 신청한 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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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단체팀으로 참가하는 신명여중 학생들이 전원 완주를 위해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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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여중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전원 완주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요즘 사회적으로 ‘운동하는 여자’가 유행하면서, 어린 여학생들도 몸매 가꾸기에 신경을 씁니다.”

지난달 29일 만난 대구 신명여자중학교의 김유미 체육교사(여·37)가 선크림을 바르고, 운동장으로 달려가는 여학생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김 교사는 학교에서 익숙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올초 추위가 누그러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장을 달리는 여학생이 늘었다. 학생들 사이에 유행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학생·가족·교사, 185명 참가
김아름양 등 매일 운동장 달려
“할 수 있단 자신감 얻어 오길”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애플힙’(사과처럼 예쁜 모양의 엉덩이를 일컫는 말)과 ‘캐시안벅지’(허벅지 안쪽 살을 집중해서 빼는 운동) 등의 신조어가 요즘 여학생들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란다. 김 교사는 “기왕 몸매를 가꾸기 위해 달리려면 목표를 갖고 달리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여학생들에게는 지금, 추억을 쌓기에 아주 좋은 시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라톤대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의 제안으로 신명여중 학생 162명이 올해 영남일보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학생 가족과 교사들까지 포함하면 185명이 레이스 행렬에 동참해 마라톤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5㎞달리기를 신청한 김아름양(3년)은 여중생 부문에서 톱3를 노릴 만큼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아름양은 “일주일째 1시간 일찍 일어나서 학교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을 줄이고 운동장을 열심히 뛰고 있다”며 “확실이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 이대로라면 톱3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절친인 장현서·정윤서양(3년)은 특별한 ‘추억 앨범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현서양은 “완주를 하면 메달을 준다고 들었다. 마라톤 대회를 마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친구들과 셀카를 엄청 찍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경숙 교장은 “신명여중은 올해로 개교 109년에 달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시대에 따라 여학생들의 모습이 변해왔을 테지만, 요즘처럼 운동에 관심 많았던 적은 없었다”며 “학생들이 몸매관리와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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